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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원투수 ‘아파치헬기’ IS공습 한계론 잠재울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과 동맹국 연합전선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341 차례 공습을 가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급기야 급기야 AH-64 아파치 공격헬리콥터를 처음으로 투입했다. 아파치헬기가 거세지는 공습 한계론을 잠재우고, IS에 치명타를 가할 구세주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파치 공격헬기 투입, 4차례 공습=미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과 6일 이틀 간 아파치 공격헬기를 이용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으로 48㎞ 떨어진 안바르주 팔루자 인근 적 표적과 박격포 분대에 대해 4차례 공습을 감행했다.

커티스 켈로그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라크보안군(ISF)에 대한 연합 및 지원작전에 회전익 항공기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고 6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보잉사 홈페이지]

켈로그 소령은 “이라크 정부가 팔루자 인근에 진군한 IS를 몰아내는데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정확한 기종을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 아파치 헬기가 사용됐다고 전했다.

▶아파치 투입 왜?=미국이 공습에 아파치까지 동원한 것은 군이 고정익 전투기가 지닌 한계를 인식하고 보다 효과적인 공습 및 지원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파치는 전투기보다 속도가 느리고 육안으로 직접 적을 식별해 선별적으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특히 이라크 및 시리아 내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을 근접 지원하는데는 최신예기인 F-22 랩터보다도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아파치 공격헬리콥터 제원>

*최대순항속도: 293㎞/h      *최대행동반경: 481㎞
   *최대상승고도: 6400m    *무장: AGM-114 헬파이어(Hellfire) 공대지미사일(16) / M230A1 30㎜ 기관포 / 2.75인치 로켓(76)    *주요장비: 목표물탐색 및 선정시스템(TADS), 애로우헤드 탐지시스템, APR-39 레이더 경보수신장치 등

전직 해군 조종사였던 크리스토퍼 해머 전쟁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이라크군이 IS와 교전한다면 고정익 전투기보다는 헬기가 더 낫다”고 말했다.

그동안 F-22, F-15, F-18 등 전투기와 B-1 폭격기, 무인항공기(드론)인 MQ-1 프레데터 등을 이용해 공습을 이어온 미군은 ‘공습작전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싱크탱크인 뉴아메리칸안보센터의 리처드 폰테인 대표는 미군의 이번 결정이 “전투기와 폭격기, 드론을 통한 공습이 제한적인 결과만을 달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시에 저속으로 낮게 날며 표적을 확인하고, 정밀한 공격을 수행하는 것은 취약점이 될 수도 있다.

[사진=보잉사 홈페이지]

해머는 “3만피트 상공에서 비행하는 고정익 항공기는 IS의 (대공)공격에 대해 완벽히 대응할 수 있지만 헬기는 그렇지 않다”며 “헬리콥터는 지상 150피트 위를 날면서 중기관총이나 대전차로켓포(RPG)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341회 공습, 전차ㆍ장갑차 다수 격파=미국과 국제연합전선은 지난 8월9일부터 지금까지 시리아와 이라크 IS에 대해 341회의 공습을 진행했다.

미 중부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8차례 호라산그룹에 대한 공격을 제외하고 시리아에선 94차례, 이라크에선 247차례 공습이 이어졌다.

공습 결과 IS가 보유한 전차의 상당수에 해당하는 40대의 전차를 격파했으며 기관총, 대공화기 등을 장비한 장갑차 등 무장차량 역시 160대 이상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라크군으로부터 탈취한 미군의 험비 59대와 기타 차량 66대도 파괴됐다.

IS군 병력에 대한 공격도 55번 진행됐다. 검문소엔 21차례, 지휘본부엔 7차례, 급조폭발물(IED)에 7차례, 건물, 훈련소 등에 39차례 공습을 감행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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