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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자금 이탈 언제까지 계속되나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공세로 코스피가 2000선에 이어 2일 1980선마저 무너지면서 외국인의 복귀 여부와 그 시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달러 환율이 약 6개월 만에 1060선을 넘어서고, 외국인이 이틀에만 5660억원 가량을 순수하게 팔아치우며 시장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코스피는 대내외 악재가 겹친데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에만 36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전거래일보다 15.38포인트(0.77%) 하락한 1976.1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한때 1966.1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 이탈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달러의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와 강도로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와 조기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달러 강세는 상당부분 예상된 재료여서 과도하게 출렁인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돈을 푸는 일본·유럽과 돈줄을 조이는 미국 간 통화정책 차이를 선반영하며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며 “오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이 끝나면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최근 2주 새 1조원 넘게 순매도를 하면서 환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성 투자 자금은 어느 정도 빠져나갔다는 시각도 있다.

문제는 외국인 이탈이 진정되고 증시 급락이 멈추더라도 상승 동력은 뚜렷하지 않다는데 있다.

시장의 관심이 3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차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이 안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가는 양상이다. 역으로 4조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이 발표된다면 상승요인이 될 수도 있다.

정책 기대감에 대한 매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어 의미있는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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