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손연재(20, 연세대), 이다애(20, 세종대), 이나경(16, 세종고)으로 구성된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팀 결승전에서 총점 164.046점을 받아 1위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팀경기 은메달은 처음 있는 쾌거였다.
첫 번째 볼 종목에 출전한 김윤희는 경기 내내 안정된 연기를 했다. 하지만 막판에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점수가 깎인 김윤희는 15.166을 받았다. 두 번째 후프에서도 수구를 높이 던졌다가 받는 과정에서 놓치는 실수를 했다. 15.083점이 나왔다. 통한의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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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SEN] |
손연재의 뒤를 받쳐줘야 할 김윤희가 연속 실수를 하면서 한국의 메달 전망이 어두워졌다. 결국 복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김윤희는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눈물을 보였다. 김윤희가 제 역할을 못해주면 박빙의 승부에서 밀려 메달획득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마음을 다잡은 뒤 세 번째로 출전한 리본에서 김윤희는 실수 없는 연기로 16.416의 고득점을 받았다. 마지막 곤봉에서 김윤희는 16.183을 얻어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큰 기여를 했다. 경기 중 무너졌던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김윤희에게 큰 점수를 줄만했다.
경기 후 시상대에 선 김윤희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동생들에게 미안했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눈물을 꾹꾹 누르던 김윤희는 취재진 앞에 섰을 때 다시 울음이 터졌다. 김윤희는 “나 때문에 메달을 못 딸까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김윤희는 “(손)연재한테 고맙다. (이)다애와 (이)나경이도 고맙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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