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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 챙기세요” 말 걸어주는 스마트폰 화제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출장에서 돌아오면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비올 것 같으니 우산 챙기세요.”

가족이 하는 말이 아니다. ‘똑똑한’ 스마트폰이 하는 말이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집 안에서 말을 걸어주는 스마트폰을 개발해 화제다. 샤프는 스마트폰을 단순한 기계가 아닌 ‘감정 파트너’로 격상시켰다.

‘에모파(이모션 파트너의 줄임말)’로 명명된 이 스마트폰은 일상 생활 패턴을 분석해 집 안에서만 말을 건다. 집 밖으로 나가면 화면 표시로 바뀐다.

원리는 내장된 위치추적시스템(GPS)과 움직임감지센서를 이용해 스마트폰 첫 사용 이후 수일 내에 집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어 취침이나 출근 시간 등 생활패턴을 분석해 주인에게 말을 건다. 물론 양방향 대화가 아닌 일방적으로 말을 거는 구조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개발한 집 안에서 말 걸어주는 ‘에모파’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화면 하단에 “오늘 우리가 만난지 100일째”라고 표시가 돼 있다. [출처:아사히신문]

그러나 아침에 일어날 때 “‘3분만 더’라고 생각하고 잠들어 버리면 끝장입니다”라고 평소 행동 패턴을 꼬집기도 하고, “오늘은 우리가 만난 지 100일째” 등 특정 기념일이나 주말 행사를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샤프의 고바야시 시게루 신사업 전략추진부장은 “인간과 스마트폰의 관계를 다시 설정한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개발했다”며 “처음에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사용하는 동안 ‘에모파’ 기능이 없으면 분명 외로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모파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아쿠오스 제타 SH-01G’는 오는 11월 NTT도코모를 통해 첫 판매된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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