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300m 투명 유리 다리…‘공포 지존’ 등극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절대 밑을 내려다 보지 마라. 다리가 얼어붙을 것이다’

중국 남부 후난성 핑장 지역의 한 계곡에 높이 180m, 길이 300m의 유리 흔들다리가 건설돼 화제다. 바닥이 전부 투명한 유리로 돼 있다. 교량을 건너는 사람이 아래를 내려다보면 밑이 뻥 뚫린 느낌이 들게 해 공포스럽다. 게다가 바람이 불면 다리는 좌우로 흔들거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공포감을 극복하지 못한 관광객이 다리를 끝까지 건널 수 있도록 특별히 훈련받은 직원까지 배치돼 있다고 소개했다.


관광객 윤 구(23)는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3분의 1 지점에선 무릎이 약해졌다. 남자친구를 설득해서 시작지점으로 다시 돌아갔다. 녹아내리는 줄로만 알았다. 다리가 떨어지지 않았다”며 텔레그래프에 소감을 전했다.

중국에서 고소공포를 느끼게 하는 교량이 이게 처음이 아니다. 같은 후난성 유명 관광지 장가계에는 해발 1900m 높이의 절벽을 따라 아찔하게 걷는 유리 길이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무서워서 절벽에 몸을 찰싹 붙여 조심스럽게 걸어야하는데도 이를 체험해보려는 관광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텔레그래프는 또 캐나다 재스퍼국립공원의 ‘빙하 스카이워크’, 프랑스 동부 샤모니 근처 해발 3842m 높이에 사방이 12㎜ 두께의 유리로 된 상자인 ‘스펩 인투 더 보이드’ 등 세계 고소공포 체험지가 최근 1년사이 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스페인 남부 엘로코 협곡의 유명한 협로 카미니토 델 레이가 보수에 들어가 내년 초에 다시 개방될 예정이다. 헛발을 디디면 계곡 아래 강 속으로 떨어지게 돼 있는 이 길은 1999년과 2000년에 사망자가 발생해 폐쇄됐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