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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신 3사 ‘쥐꼬리 보조금’...뿔난 소비자들 ‘번호이동 거부’
단통법 첫날 가입자수 ‘사상최저’
이동통신 3사의 ‘쥐꼬리 보조금’에 소비자들은 ‘번호이동 거부’로 화답했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첫날 번호이동 수치는 ‘사상 최저’로 나타났다.

방통위원장까지 나서 독려했지만 우려했던 ‘시장 경색’과 ‘소비자 반발’을 막지는 못했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첫날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7249건에 불과했다. 상상 이상으로 축소된 보조금 정책에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이 불가피하게 스마트폰 교체가 필요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새 단말기 구매나 개통을 미뤄뒀다는 의미다.

특히 ‘쥐꼬리 보조금’ 정책을 선보인 이통 3사의 가입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SK텔레콤에서 어제 하루 번호이동을 통해 빠저나간 고객은 92명,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68명과 636명의 고객 숫자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가 요금제 고객에게도 많은 보조금을 약속한 알뜰폰 사업자들은 2096명의 새 고객을 번호이동을 통해 흡수했다.

한편 이 같은 번호이동 수치는 올해들어 사실상 최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판매상들이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보조금 수준이 낮았던 지난달 말에도 하루 2만4000명에서 많게는 6만명이 번호이동을 했던 것과 대조된다.

일일 번호이동 수치는 소위 ‘공짜 갤럭시S5와 G3’가 나왔던 지난 6월 초, 하루 10만을 넘기도 했다. 당시에는 이통 3사들이 밀려드는 30만명 고객의 개통처리를 다 소화하지 못해 3일간 나눠 처리하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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