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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선장이 세월호 승객 선내 대기 지시"
[헤럴드경제] 세월호 침몰 당시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을 침실에 대기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세월호 조타수 조모(56)씨는 1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사가 “승객들을 선내에 대기시킨 것은 선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고 질문하자 “선장이 지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답변했다.

조씨의 수사기관 진술조서에도 이 선장이 승객들에게 대기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진술조서에 따르면, 여객부 직원이 조타실에 있는 항해사들에게 무전기로 “승객들을 어떻게하면 되겠느냐”고 문의하자 1등 항해사가 선장에게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재차 물었고, 이에 이준석 선장은 “침실에서 대기하라(대기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조씨는 선내 대기 방송만 반복된 이유에 대해 “선장이 지시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객부 직원들이 통제가 쉬워서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검사가 “여객부 직원과 관련된 내용은 조씨의 추측이고, 여객부 직원이 대처방법을 물으니 이준석 선장이 대기를 지시했고 그게 여객부에 전달된 것 아니냐”고 되묻자 조씨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조씨는 이후 이준석 선장이 여객부 직원들에게 승객들을 퇴선시키도록 했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씨는 공판 도중 “(구조될 때) 해양경찰관이 ‘뒤에 아무도 없냐’고 물어 ‘내가 마지막이다’라고 말했다”고 말해 방청석에 앉은 유가족들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끔 만들기도 했다.

이에 검사는 “400명 넘는 승객이 배에 있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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