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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일대 위기’ 이병헌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이병헌을 협박한 두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병헌에게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한 두 여성을 검찰이 30일 구속 기소했다.

이병헌에게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 않았고, 두 여성의 잘못만 재확인했는데도 이병헌에 대한 여론은 별로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이미 그런 팩트와 상관없이 이병헌에 대한 인식이 고정돼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기자가 보기에는 대중은 두 여성이 앞으로 재판에서 무슨 판결을 받을지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누리꾼들이 쓰는 말로 ‘아무 의미 없다’다.

새로 나올 팩트 유무에 상관없이 이병헌의 사생활에 대해 실망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한마디로 사생활이 더러웠다는 게 대중의 인식이다.

그렇다면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던 이병헌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병헌은 쉽게이미지를 회복하기 어려워졌다. 앞으로 배우 활동에도 상당한 지장이 생길 전망이다. 같은 죄목(?)은 아니지만, 송윤아도 새로운 작품으로 복귀하는 데는 6년이나 걸렸다.

이병헌도 당장은 해결방법이 안보인다.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시간이 흘러가야 한다. 이병헌의 아내인 이민정이 해결해 줄 수도 없다. 불쌍해 보이는 이민정에 대한 동정론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병헌은 더 나쁜 사람이 된다.

앞으로 이병헌이 명심해야 될 것은 엄격한 자기관리이겠지만, 한순간의 잘못이자 실수였다고 사과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대중은 순간적인 실수가 아닌 십수년간 쌓인 게 이번에 터졌다고 보는 것 같다.

집에서 칩거중인 이병헌은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있다. 유부남이 여성들과 지극히 사적인 자리를 가진 건 잘못이기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잘못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자신에 대한 질타가 오래 지속되느냐고 항변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병헌은 잘못 걸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해법이 없다. 10년간 잘못 했으면 앞으로 10년간 어려워 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이병헌은 여성에 대한 루머와 스캔들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자관계가 별로 복잡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도 이병헌은 지금은 이를 따져서는 안된다. 지하철 무임승차가 발각되면 30배의 요금을 물린다. 1~2번 무임승차 한 사람은 억울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 행각을 알 수도 없고, 그런 진실게임은 의미가 없다.

거듭 말하지만 이병헌은 10년간 자숙하는 심정으로 살겠다, 즉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각오로 임해야 한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번 사건의 여성과 소문이 확산되자 이병헌 측은 “추측성 루머로 인해 2차피해가 발생해 강력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금은 소속사가 “강력 대응”이라는 말을 쓰지않고 있지만, 없는 사실 만들어내는 루머에는 강력대응이 옳은 방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적절한 대응이라 볼 수 없다. 그런 게 대중심리다. 이번 사안은 이병헌이 자신이 주연한 영화 ‘협녀’의 개봉을 미루는 정도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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