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경찰서는 1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현 감독을 불구속 입건했다.
현 감독은 이날 오전 0시 50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가 오모(56)씨가 운전하던 그랜저 택시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에 타고 있던 남자 승객 1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현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처분 기준을 훨씬 넘는 0.201%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MBC는 ‘뉴스투데이’를 통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현정화 감독의 차량 재규어가 빨간색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오른쪽에서 직진하던 검은색 택시와 그대로 부딪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정화 감독은 경찰조사에서 “(어디에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 감독이 술에 많이 취해 일단 귀가시켰다. 추후 일정을 잡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정화는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전을 보고 난 뒤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편 현정화는 한국 여자탁구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레전드다. 고교 1년 때인 1985년 국가대표로 발탁, 양영자와 짝을 이뤄 19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우승,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반기를 달고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 세계 최강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감동을 안겼다. 북한 리분희와 함께 한 이 대회를 소재로 지난 2012년 하지원 배두나 주연 영화 ‘코리아’가 제작되기도 했다.
현정화 음주운전 교통사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현정화 음주운전 교통사고, 실망이다”, “현정화 음주운전 교통사고, 제발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 “현정화 음주운전 교통사고, 혈중 알콜농도가 0.2%? 헐”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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