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여야간 진통을 거듭해온 세월호 특별법이 167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여야 최종 타결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혀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단원고 학생 희생자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30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여야의 최종 타결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회담을 열어 합의안을 도출했다. 타결 직후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이해할 수 없는 합의안”이라며 “합의안에는 유가족과 국민은 없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가족대책위도 같은 입장이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최종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가족들은 완전히 배제한채 거꾸로 야당이 한발 더 특검의 중립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판단한다”며 “결론적으로 합의안에 대해서 저희들은 이 자리에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거부로 여야 합의로 추천하는 특검 후보군 4명에 대한 진행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앞서 유족이 추천 과정에 참여할지는 추후 논의하기로 입장을 나눴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10시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 측의 입장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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