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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 홍도 해상서 유람선 좌초…탑승자 109명 전원 구조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30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서 유람선이 좌초해 승객이 전원 구조됐다. 지난 4월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 악몽을 생생히 기억하는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인근 해상에서 유람선 바캉스호가 좌초됐다.

이 배에는 관광객 104명, 승무원 5명 등 총 109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14분께 조난신고를 받은 해양경찰은 경비정 513함 등 3척, 122구조대와 항공기를 긴급출동 지시했다. 당시 배는 한쪽이 물이 차서 배가 기울고 있는 상태였다. 또 홍도 주민 어선 10여척이 현장으로 나서 오전 9시 30분께 탑승객을 모두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승객들은 홍도항으로 입항 중이다.

좌초된 유람선은 400명 이상이 승선이 가능한 대형 유람선으로 하루 2번 홍도 인근 해상을 유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초 사고가 발생한 이날도 오전 7시 30분~9시 30분까지 운항을 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해운업체 홍도크루즈가 운항하는 바캉스호는 노후 연객선 안전사고 우려로 주민들의 반발을 겪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인 지난 4월 말 흑산면 홍도리 주민 70여 명은 홍도크루즈가 신청한 유람선 운항허가를 내주지 말라는 청원서를 목포해경에 제출했다.


홍도 주민들은 “홍도크루즈가 건조된 지 27년이 넘은 중고 여객선을 일본에서 들여왔다”며 “수명을 다한 여객선을 무리하게 증축해 선박검사를 통과한 뒤 유람선을 운항했다가 제2의 세월호 침몰 사고를 불러오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홍도 인근 해역의 이날 오전 풍속은 8~12 m/s, 파고는 1~2m수준을 기록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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