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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올랑드 전 동거녀, 회고록 대박에 돈방석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전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9ㆍ사진>가 대통령에 관한 회고록 덕분에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올랑드가 서민 출신이라고 조롱한 프랑스의 전 영부인이 전 파트너(올랑드) 보다 부자가 될 것 같다”면서 프랑스 르피가로를 인용해 회고록 판매 현황을 전했다.

9년간 동거한 대통령과의 내밀한 대화를 모두 털어놓은 회고록 ‘이젠 감사해요’는 아마존에서 프랑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으며, 이달 초 발간 이래 44만2000부가 팔린 것으로 보인다.

회고록에는 ‘서민 대통령’을 표방하는 올랑드가 사석에서 가난한 사람을 조롱하며 싫어했던 일화, 올랑드가 자신을 ‘코제트(레미제라블의 고아 소녀)’라고 부른 일, 18개월을 보낸 엘리제궁에 대한 염증 등 대통령을 흠집내는 내용이 담겨 있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책 판매로 인한 순수입은 130만유로(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출판사 측은 텔레그래프에 이는 과도한 추산이며, 정확한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서점가에서 판매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고, 곧 영국과 미국에서도 번역본이 출간될 예정이어서 트리에르바일레의 인세수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이젠 감사해요’가 그를 올랑드 보다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2012년에 취임할 때 올랑드 대통령이 공표한 재산은 117만유로였다”고 전했다.

앞서 트리에르바일레는 지난 4일 발간된 회고록 ‘이젠 감사해요’에서 ‘비공식’ 영부인으로서의 생활과 지난 1월 올랑드의 외도 사실 폭로와 이후 결별 과정을 밝혔다.

‘파리 마치’ 기자 출신인 트리에르바일레는 회고록에서 올랑드와 여배우 쥘리 가예가 비밀리에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연예 주간지를 통해 폭로된 날을 회상하며 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날 아침 톱뉴스로 나와 더 이상 뉴스를 들을 수 없어 화장실로 가서 수면제를 찾았는데, 올랑드 대통령이 따라아 봉지를 찢어버려 침대와 바닥에 떨어진 수면제 여러알을 주워 삼켰다고 회고록에 썼다. 그는 이 충격으로 일주일 넘게 입원했으며 올랑드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18단어의 짧은 이별통보를 받았다.

그는 책에서 “(좌파인 사회당 소속)올랑드는 부자를 좋아하지 않는 척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난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가난한 이들을 ‘힘없는 이들’이라고 부르고는 자신의 유머에 큰 자부심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이후 올랑드에게 “당신이 나를 파멸시킨 것처럼 나도 당신을 파멸시키겠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0일 프랑스 주간지 르누벨옵세르바퇴르와의 인터뷰에서 “가난한 이들을 비웃었다는 말은 거짓말이며 이 발언으로 나는 상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난한 이들을 싫어하고 ‘이 없는 사람’이라고 불렀다는 것은 내 인생에 대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프랑스인들이 사생활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나에게 상처를 준 거짓말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며 자신의 가족사를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자신의 외할아버지는 파리에서 방 두 개 아파트를 얻어 살던 재단사였고 할아버지는 가난한 농부 집안 출신의 초등학교 교사였다고 밝히며 “나의 배경을 경멸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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