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SK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외국인 개인정보를 도용해 일명 ‘대포폰’을 대량 유통한 혐의로 검찰의수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은 23일 대포폰을 불법 개통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SK네트웍스 직원 A씨와 SK네트웍스 관계사 직원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SK텔레콤 가입 경력이 있는 외국인 개인정보를 몰래 빼내 대포폰을 대량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2011년부터 최근까지 수십만 대를 이런 방식으로 개통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외국인 이름으로 선불폰을 개통하면 명의 도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제도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대포폰 개통 과정에서 회사 측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고 이와 같은 불법 행위를 저질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SK네트웍스 경영진에 대한 소환 조사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텔레콤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는 등 SK 통신계열사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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