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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 수 없는 어지럼증과 두통의 원인…머릿속 ‘탁한 피’

잦은 어지럼증과 두통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보지만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한달 중 7번 이상의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으며, 증상이 시작된 시기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던 초년생 시절부터였다고 말한다. 두통과 어지럼증 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우 주변이 빙빙 도는 느낌과 함께 메스꺼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두통을 앓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인터넷 취업포털이 직장인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답변자의 40% 이상은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을 ‘상사의 불합리한 행동’이라고 답했다. 과중한 업무(19.6%)와 야근(15.6%)도 2,3위를 차지했다.

또 이들 중 31.3%는 최근 6개월 이내 두통을 포함한 통증을 경험했으며, 두통 발생 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거나 약국에 가서 약을 구입한다’(51.4%)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괜찮아질 때까지 참는다(34.9%)’고 답한 직장인들도 있어 우려를 자아냈다.

두통 해소를 위해 월 1회 이상 진통제를 먹는 찾는 직장인은 전체의 36.8%로, 빠른 효과를 얻기 위해 두통약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약에 의존하는 습관, 괜찮은 걸까?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직장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두통과 어지럼증의 특성들은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과중한 업무에 지쳐있는 직장인들에겐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이라면 진통제, 두통약 등의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을 먹어도 빠르게 호전이 가능하지만, 어지럼증과 동반되는 두통은 혈액순환의 문제가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약간의 진정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통증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고,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또 이러한 유형의 두통은 악화되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병원에서 두통의 원인에 대해 정확히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까닭이다.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두통과 어지럼증에 대한 치료 시 먼저 머릿속에 응어리진 어혈을 풀어 통증을 감소시키고 이후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바로잡아 재발을 예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는 체내의 열과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강활, 황금 등의 약제를 이용한 ‘뇌청혈 해독탕’이 효과적이다.

뇌청혈해독요법과 함께 침과 뜸, 부항을 이용해 두통을 치료할 수도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에 좋은 혈자리를 자극해 약효의 효과를 높여주며 동시에 기의 순환이 좋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사지 요법은 목뒤의 경근을 풀어주어 피로감들을 없애주는 시술이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어 장의 기능이 약한 환자들을 위한 장 기능 마사지도 시행하고 있다.

또 두통과 어지럼증의 치료와 더불어 사무실 내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김 원장은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앉거나 서 있는 자세 또는 누워 있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나 불안한 마음도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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