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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석규 ‘비밀의 문’ 강렬한 출발…‘명품사극’ 되나?
[헤럴드경제] 한석규 주연의 ‘비밀의 문’이 첫 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은 첫 회부터 휘몰아쳤다.

당시 나라에서 금한 세책(돈을 받고 책을 빌려 줌)을 둘러싼 영조(한석규)와 이선(이제훈)의 갈등이 시작됐고, 이선의 절친한 벗 흥복(서준영)의 죽음이 예고됐다. 이 밖에도 스스럼없는 남편 이선과 법도를 중시하는 아내 혜경궁 홍씨(박은빈), 당시 금지한 세책을 즐기는 세자 이선와 포교소설의 저자를 꿈꾸는 세책방의 여인 지담(김유정) 등 인물들의 관계가 흥미롭게 그려졌다. 


이날 이선은 외로운 인물로 묘사됐다. 그는 서책 출판을 민간에 허할 것을 추진했다. 궁엔 이를 경계하는 이들이 많았다. 아버지 영조는 “선위 하겠다”라는 말로 경고했고, 아내 혜경궁 홍씨는 “잡서들이 불경스럽다”며 훈계했다. 노론의 수장 김택은 “(이선의)젊음이 부럽긴 하나 우려된며”며 스승 박문수(이원종)에게 속내를 드러냈다. 이선이 의지하고 속내를 털어놓는 이는 화원인 흥복뿐이었다.

한석규는 SBS ‘뿌리깊은 나무’(2011) 이후 또 왕으로 돌아온 그였지만, 이전과 달랐다. 허허실실 웃는 낯이지만 차디찬 속내를 감출 뿐이었다. 그는 자애로운 아버지 이전에 ‘정치9단’의 정치가였다. 전역 이후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이제훈도 나무랄 데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순수함과 유약함, 다혈질을 고루 갖춘 이선은 방황하는 청춘 역을 주로 맡아온 이제훈에게 맞춤옷이었다.

두 사람 외에도 김창완 이원종 최원영 김명국 김하균 전국환 등 베테랑들이 신료 역을 맡아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잠깐 등장했지만 자유로운 영혼 지담 역의 김유정은 극의 활기를 더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의 매니저 역으로 눈길을 끈 김강현은 안경을 벗고 이선을 수행하는 장내관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미스터리에 대한 흥미와 배우들의 활약으로 무장한 ‘비밀의 문’이 월화극 절대강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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