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uto> 슈퍼리치의 슈퍼카, 한국서 슈퍼질주...판매 폭증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자동차 만큼은 이제 수 천 만원 짜리에 ‘슈퍼’는 말을 붙이기 어렵게 됐다. ‘억(億)’은 기본인 진짜 슈퍼카들이 한국 시장에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 억’을 가볍게(?) 지출할 수 있는 ‘슈퍼 리치(SUPER RICH)’들은 기성복 같은 양산 수입차보다 상위 1%에게만 공급이 한정된 맞춤형 슈퍼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초부터 국내 판매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애스톤마틴은 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마리나에서 공식 론칭 행사를 열었다. 조만간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전시장을 열고 본격 영업에 돌입한다. ‘뱅퀴시’ 볼란테와 쿠페를 비롯해 4도어 모델인 ‘라피드S’, ‘DB9’ 볼란테와 쿠페, ‘V12 밴티지’ 등 총 8개 차종을 선보인다. 1억9000만원~5억원에 이르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30여대의 차량이 사전계약됐다.


벤틀리도 지난 18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에서 올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고급 세단 플라잉스퍼 V8의 출시 행사를 진행, 라인업 다변화에 나섰다. 4.0ℓ 트윈터보 V8 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은 기본가격만 2억5000만원이다. 선택사양에 따라 값은 수직상승할 수도 있다.


포뮬러원(F1) 레이싱팀으로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 ‘멕라렌’도 연내에 우리나라에 상륙할 예정이다.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멕라렌 650S의 차량가격은 26만55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할 정도다.

슈퍼카의 판매증가세도 ‘슈퍼’급이다. 없어서 더 못팔 정도다.

벤틀리는 2010년 86대, 2011년 102대, 2012년 135대, 2013년 164대가 판매됐다. 올 해에는 8월까지 이미 작년 전체보다 많은 196대를 팔았다. 롤스로이스는 2010년 18대, 2011년 27대, 2012년 27대, 2013년 30대가 판매됐고, 올 해는 8월까지 이미 28대가 판매됐다. 마세라티도 6월까지 280대를 팔아 지난 해 연간 판매의 두 배를 넘겼고, 올 하반기에는 400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을 하겠다는 목표다.



국내 슈퍼카 판매증가 속도는 다른 나라 시장과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이다.

일례로 벤틀리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5254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시장 신장률은 273.3% 에 달한다. 팀 맥킬레이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지사장은 “서울 전시장은 세계 단일 전시장 가운데 지난 8월까지 가장 많은 플라잉스퍼 세단을 판매한 곳”이라고 자랑했다.


움베르토 치니 마세라티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총괄 사장 역시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시장은 현재 미국ㆍ중국ㆍ일본ㆍ이탈리아ㆍ독일ㆍ영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라며 “성장률로만 봤을 때는 세계 2~3위권에 이른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