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 뉴스]소시지와 웰빙의 상관관계는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주부 박모(35)씨는 아이들 반찬용으로 요즘 햄 대신 소시지를 산다. “햄의 합성첨가물이 몸에 안 좋다고 해서 한동안 햄 종류를 잘 안 먹었는데, 야외 캠핑에서 소시지를 먹다 보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간편해서 자주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소시지가 웰빙 등 사회현상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 햄이 합성첨가물 이슈 등이 떠오르면서 주춤한 사이 1인가구와 캠핑족이 늘면서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소시지가 각광받게 된 것이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소시지 매출액(1659억원)이 전년 대비 19.7%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식육가공품 시장은 캔햄(30.3%)과 축육햄(30.8%)이 전체 시장의 약 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축육소시지 비중은 28.3%다. 프랑크, 비엔나 등 소시지는 2012년만 해도 구성비가 23.1%였으나 2013년 25.8%, 올해 상반기 28.3%까지 상승한 것이다.

반면 햄은 소시지의 인기가 엇갈리고 있다.

흔히 잘라서 굽는 형태로 많이 먹는 사각햄, 슬라이스햄 등 축육햄의 비중은 같은 기간 34.4%에서 30.8%로 감소했다. 이는 명절 선물용 수요가 많은 캔햄과 ‘천하장사’ 등의 레토르트 소시지가 큰 변화가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햄은 합성첨가물 이슈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진데다, 간편조리를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더욱 하락세”라며 “각종 첨가물의 무첨가를 강조하는 햄의 시장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무첨가햄 브랜드로는 롯데푸드 ‘엔네이처’, CJ제일제당 ‘더(THE) 건강한 햄’ 등이 있다. 햄에서 거론되는 첨가물은 보통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등이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무첨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더(THE) 건강한 햄’은 출시 4주년인 지난 5월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소시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이마트는 올해 3월부터 일부 점포에 독일식 즉석 수제 소시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시지의 인기는 무엇보다 캠핑과 같은 야외 여가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시지는 재료를 손질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그릴 위에 올려 굽기만 하면 돼 캠핑족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이에 캠핑 맞춤형 소시지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아워홈은 가을 캠핑에 어울릴 참숯에 직접 구운 그릴 소시지 2종을 지난주 출시했다. 국내산 참나무 숯불과 그릴로 구워내 훈제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숯불바베큐 소시지’와 ‘그릴바베큐 부어스트’로 독일 마에스터가 직접 설계한 정통 소시지의 맛에 한국적 향취를 가미한 제품이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