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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加 국빈방문 朴 숙소 총독관저…방 175개에 실내 테니스장까지
[오타와(캐나다)=홍성원 기자]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입이 쩍 벌어지는 곳에 머물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이 나라 총독 관저인 ‘리도(Rideauㆍ프랑스어로 커튼이란 뜻)홀’이다. 외국 수반 방문 환영 등 국가의 주요 행사가 열릴 때 쓰는 장소다. 박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존스톤 총독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환영식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

리도홀은 수도인 오타와에 흐르는 북미 대륙 최고(最古)의 운하 리도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 운하는 겨울엔 세계에서 가장 길고 큰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기도 한다.

건축사업가 토마스 맥케이가 리도 운하 건설을 맡았고, 1838년 개인저택을 지은 뒤 이름을 리도홀로 붙였다. 1857년 오타와가 캐나다 수도로 지정된 이후 초대 총독 몽크경의 임시관저로 사용되다 1868년 캐나다 정부가 정식으로 매입해 총독관저로 쓰고 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대지 36만㎡(118만8000평)에 숲, 정원,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단풍나무, 참나무 등 약 1만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3층짜리 건물엔 무려 175개의 방이 있다. 일반인에겐 1층과 지하층 일부가 공개돼 연중 콘서트, 전시회, 스포츠 행사 등이 열린다.



관저 안엔 한국에선 접하기 힘든 널찍한 공간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텐트룸. 영국에서 파견된 역대 주요 총독들의 초상화가 전시돼 있는 공간이다. 오타와의 추운 겨울날씨를 감안해 평소에는 실내 테니스장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땐 벽면을 텐트로 장식해 연회장으로 사용해왔다. 현재는 실내 장식 자체를 텐트 내부처럼 꾸며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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