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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랑드르ㆍ코르시카…제2의 스코틀랜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가 반대 55%대 찬성 44%로 최종 부결됐지만, 유럽 전역에서 부는 독립 열풍을 잠재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최소 8 지역 이상이 ‘제2의 스코틀랜드’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서로 방법이나 목표는 다르더라도 “이들 8개 지역은 스코틀랜드의 독립 시도에 최고의 존경을 보낼 것”이라며 평가했다.

이탈리아 베네토, 스페인 카탈루냐, 덴마크 파로에 섬, 프랑스 코르시카, 이탈리아 남티롤, 스페인 바스크, 벨기에 플랑드르, 독일 바바리아 등이 유력한 분리독립 후보 지역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포함한 베네토주(州)에서 지난 3월 실시된 온라인조사에서 독립 지지율은 89%로 높았다. 올 초 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한 과격시위자 20여명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전 오스트리아령이던 이탈리아 북부 남티롤도 분리를 준비 중이다. 주민 50만명의 70%가 이탈리아어가 아닌 독일어를 쓰며 오스트리아 문화와 더 친숙하다. 특히 농업이 발달하고 알프스 인근 관광지로서 매력도 높아 지역경제도 탄탄하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는 정부의 강한 반대에도 오는 11월 독립 주민투표를 강행할 예정이다. 매해 수십억 유로를 국가재정에 기여하는 국가 경제의 동력인 이 곳은 언어와 정체성이 수도 마드리드와 다르다.

바스크 역시 카탈루냐와 비슷한 처지다.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닌 바스크에선 강성 분리주의자들이 간간히 폭력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또한 수도 브뤼셀이 있는 남부 왈롱과 말이 다르다. 플랑드르는 네덜란드 사투리를, 왈롱은 프랑스어를 쓴다. 또 플랑드르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분리를 외치고 있다.


독일에서 바바리아주(州)의 다수당 바바리아 기독사회연합당(CSU)은 연합을 선호하고 있지만, 2009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민 20%가 독립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중해 섬 코르시카는 1769년에 프랑스령에 포함됐다. 2003년에 자치권 확대 주민투표에서 실패한 뒤 과격세력인 코르시카민족해방전선 활동은 잠잠해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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