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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이용대-유연성> 불문…셔틀콕 ‘최강의 커플’ 우승 콕!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도핑테스트 액땜
이용대 네트플레이-유연성 스매싱 호흡
“안방대회서 金…2배의 기쁨 누리고 싶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의 남자복식 금메달은 누구 차지일까. 세계랭킹으로 보면 현재 1위인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 조가 가장 유력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는 아직 아시안게임에선 ‘금맛’을 보지 못 했다. 이번이 그 맛을 볼 절호의 기회다. 이용대는 “올해의 최종 목표였던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개최됐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금메달을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달부터 이 종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용대-유연성은 지난달 말 열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선 결승전에서 대표팀 동료인 랭킹 10위 신백철-고성현 조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이 때의 경험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도전에 더 집중하는 계기로 삼았다.

유연성은 “우승을 바라보고 경기에 나섰다가 이루지 못하면 실망도 크지만, 선수 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이겨내야 한다”면서 “대신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두 배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게임 복식 엔트리는 남녀 6명씩 총 12명인데, 개인종목에는 각국에서 2명 또는 2개조만 출전할 수 있어 남자복식에는 이용대-유연성 조 외에 세계 5위 김기정-김사랑 조가 나선다. 동료 이용대-유연성을 혼쭐냈던 고성현과 신백철은 혼합복식에서 각각 김하나, 장예나와 호흡을 맞춘다.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계기로 ‘국민 남동생’ ‘윙크보이’ 등의 별명을 얻으며 체육계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용대지만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앞서 2006도하아시안대회,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연속으로 출전했지만 2회 연속 남자복식 동메달, 남자단체전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용대의 아시안게임 대관식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엄청나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열흘간의 배드민턴 경기 티켓 4만여 장이 모두 팔렸다. 이용대의 활약을 직접 보려는 오빠부대와 400만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영향이 없지 않다. 사격도 티켓이 모두 판매됐지만 경기장 규모가 작아 전체 티켓 판매량은 2000장이 안 된다.

이용대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며 “최근 성적도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경기는 24일부터 3일간 예선라운드를 거친 뒤 27일 준결승, 28일 결승전이 열린다. 올해 초 이용대는 액땜 한번 제대로 했다. 생각지 못한 도핑테스트 기피 혐의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 될 뻔 했다. 배드민턴 협회 측의 실수로 1년 간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박탈 된 것. 세계 배드민턴 연맹(BWF)이 요청한 소재지 보고를 세 차례나 위반했다는 명목이었다. 다행히 협회 측의 즉각적인 항소와 3개월에 걸친 해명 노력으로 BWF가 징계를 철회, 겨우 대회 참가가 가능하게 됐다.

화려한 네트 플레이가 장점인 이용대는 강한 파워를 가진 유연성과 함께 조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방에서는 이용대가 막고 후방에서는 유연성이 강력한 스매싱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은 물론, 두 명 모두 스피드와 서브에서 강점을 보이기에 상대가 알고도 막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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