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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지각변동…삼성동· 잠실일대 글로벌 허브로 부상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18일 서울 강남 마지막 ‘금싸라기’ 땅 한전부지의 낙찰자가 현대차그룹으로 선정됨으로써 강남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된다. 또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된 상황에서 한전 부지 매각을 통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에 가속도가 붙어 서울 개발 중심축이 용산에서 잠실 일대로 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잠룡(잠실, 용산)’의 싸움에서 대세가 잠실로 기우는 모습이다. 또한 강남 내에서도 잠실의 위상이 한층 확고해질 전망이다.

일단 이번 입찰전이 막을 내리면서 서울시가 지난 4월1일 발표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이 진일보하게 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서울 강남이 형성된지 30~40년에 이르면서 노후화가 심해져 강남의 재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런 배경에서 위례신도시, 송파 문정지구, 판교신도시 등이 강남 대체 신도시의 위상으로 끌어올려지면서 강남의 동진 현상을 이끌어 왔다.

강남의 동진 현상에서 역사적인 방점을 찍는 계기가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 개발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그동안 기존 강남의 영역을 송파, 강동권까지 확대하고 위례, 판교 등 일부 지역으로 남하하고 있는 와중에서 그보다는 훨씬 강남권에 근접한 잠실 일대를 대규모로 복합 개발한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높은 지지와 설득력을 얻은 것이다.

잠실 일대 개발은 그래서 기존 강남 3구 위주의 강남권과 위례, 판교 등 수도권 남부 강남 대체 신도시의 중심에 있는 잠실을 명실상부한 강남권 전체의 핵심으로 키워내는 ‘화룡점정’의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시의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은 잠실 개발의 핵심이다. 또 이번에 낙찰된 한전부지는 코엑스~잠실운동장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한다. 결국 이번 한전 부지 낙찰은 거대한 잠실 일대 개발의 서막을 알리는 전주곡이 되는 셈이다.

서울시의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 종합발전 계획은 코엑스, 한전(7만9000㎡), 서울의료원(3만2000㎡), 옛 한국감정원(1만1000㎡), 잠실종합운동장(41만4000㎡), 코엑스(19만㎡) 등 잠실 일대 총 72만㎡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인 국제교류 복합지구<사진>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이다.

국제교류 복합지구는 국제업무, 마이스(MICE),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 기능을 유치하게 된다.

서울시는 한전과 옛 한국감정원 부지 개발에 대해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시 소유인 서울의료원은 연내 매각을 추진해 국제업무 및 마이스 지원시설을 도입하고, 서울무역전시장(SETEC) 역시 잠실 개발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컨벤션시설을 확충해 업무 및 숙박 기능을 도입한다.

잠실운동장은 국제 수준의 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시설을 개선해 스포츠 메카로 조성하고 한류 문화의 확산 거점이 될 수 있는 공연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복합화할 계획이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 수영장과 야구장은 국제규격에 맞게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교류 복합지구라는 명칭에 걸맞게 KTX, GTX, 위례신사선 등의 사업과 연계 개발하고 2호선과 9호선 등의 지하철역과 코엑스 지하공간을 연결할 방침이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엑스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즐겨찾는 국제적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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