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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주인 찾은 한전부지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18일 찾은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부지 인근. 현대차 그룹이 부지의 새주인으로 결정된 직후 찾은 인근 부동산 시장은 향후 부지 개발이 가져올 변화에 기대감으로 들끓었다. 인근 역세권 공인 관계자는 ”입찰일이 다가오면서 건물을 사겠다는 문의가 많아졌다“면서, ”특히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일대 부동산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소형 빌딩의 경우 3.3㎡당 호가가 8500만원에서~1억원 사이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 비해 1000만원~1500만원 오른 상태다.

아파트 가격 역시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9억원 상당하던 래미안삼성1차 84㎡형의 경우, 지난 5월 8억9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9월 현재 다기 9억1500만원까지 올랐다. 

한전부지 개발이 일대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대 부동산 시장은 들끓고 있다. 사진은 한전부지 인근 빌딩가.

홍실 아파트의 경우는 지난해 8억7500만원에 거래되다. 현재 9억35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삼성타운 공인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해 2000~3000만원 정도 호가가 오른 상태“라면서, ”일부 집주인들은좀더 지켜보자며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개발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려 당분간 일대 부동산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인근 미래 공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봐서는 분명히 호재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고 건물이 올라가는 몇년까지는 임대사업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50억원~ 100억원 정도 되는 자산가들의 문의가 많지만, 가격을 보더니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집주인들의 기대감에 비해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전부지 개발로 가장 큰 수혜를 볼 인근 건물의 경우, 사겠다는 사람들의 문의는 늘었지만 거래가 성사되는 일은 드물다. 중소형빌딩매매 전문 업체 알코리아에셋에 따르면 9월달까지 삼성동에서 거래된 300억원 이하의 빌딩수는 7건으로, 이중 개발의 직접적인 영향을 보는 한전부지 인근에는 지난 8월 이뤄진 한건의 거래가 전부다.

황종선 알코리아에셋 대표는 ”입찰이 된다고 하더라도, 개발 기간 동안 당분간 공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은 거래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금 매물로 나와 있는 대지면적 400㎡의 한 빌딩의 경우에는 처음에 90억원이 넘게 매물로 나왔지만,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는 80억원까지 내려가 있는 상태다.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도 한전부지의 영향보다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규제완화 분위기, 9호선 개통 등의 영향이 크다는 목소리도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은 ”한전부지 개발이 일대 아파트 시장에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한전 개발은 장기적으로 빌딩 가격이나 상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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