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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 차기 회장-행장 선임 어떻게?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해임으로 KB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이제 차기 회장과 은행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KB금융은 곧바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하기로 했다.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서다. 특히 회장과 행장의 갈등이 이번 사태를 키운 만큼 회장의 행장 겸직 가능성도 나온다.

차기 회장은 사외이사 9인으로 구성된 회추위가 이사회에 후보를 추천하면 주총을 통해 최종 선임된다. 금융권은 신임 회장이 선출되려면 지금부터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장은 회장과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된 계열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의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선임된다. 대추위 멤버인 회장이 우선 뽑혀야 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다. 은행장 장기 공석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이를 종합하면 사외이사들이 회장 선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신임 회장이 행장 선출의 핵심 인물이 된다.

회추위는 앞서 내부 인물과 외부 추천을 받아 100여명의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어 후보자를 압축하고 심층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가려낸다. 이런 절차가 명시된 것은 아니다.

대추위가 어떤 절차를 통해 행장 후보를 선임하는지 정해진 게 없다. 더욱이 대추위는 이사회의 공식 위원회가 아니다. 외부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로는 관료나 연구원 출신이 배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재무관료 출신의 임 전 회장과 금융연구원 출신의 이건호 전 행장이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결국 내부 출신이나 베테랑 금융권 인사로 눈이 돌려지는 상황이다.

내부로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윤웅원 부사장과 국민은행장 직무대행 박지우 수석부행장의 이름이 가장 먼저 오르내린다.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도 후보군에 꼽힌다.

KB 내부의 후보군이 넓지 않아 외부 인사의 선임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융권 출신의 외부 인사로는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우리은행장을 지낸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은행 출신으로 내부조직의 신망이 두텁고 금융당국과 큰 잡음이 없었다는 점에서 모두 ‘수습형 최고경영자’로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과 행장 모두 외부인물로 채워진데 따른 문제가 컸던 만큼 내부 혹은 최소한 은행 출신의 화합형 인물이 적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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