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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강의를 집에서…이색 예산 살펴보니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내년 하반기부터 명문대의 우수 강좌를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수강할 수 있게 된다. 내년 예산안에는 눈길을 끄는 이색사업들이 다수 담겨있다.

우선 온라인 대중 공개강좌(K-MOOC) 플랫폼이 생겨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등의 우수강좌가 공개된다. 일반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양질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1025억원의 교육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연예인 연습생과 지망생을 각종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중문화예술인 지원센터’도 신설된다. 연예인이 인기 직업으로 떠오르면서 연예기획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권익을 해치는 사례가 있어 이를 막겠다는 취지로 세운 것.

담뱃값 인상을 결정한 정부가 금연을 돕는 프로그램을 새로 신설하는 것도 이목을 끈다. 정부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건강측정, 운동ㆍ영양상담과 금연패치 제공 등 일대일 맞춤형 종합금연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650억원의 예산을 활용한다.

통일시대에 대비해서는 남한 한국고전번역원과 북한 민족고전연구소가 한문고전 2권을 함께 번역ㆍ출간하고 공동 학술회의를 열 수 있도록 2억원의 예산을 들인다.

정부는 또 주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해 동네에 있는 학교 체육관을 야간이나 휴일에 개방하기로 했다. 정부가 개방을 지원하는 학교 체육시설은 전국 340개다.

‘문화가 있는 날’을 지원하는 데는 1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모든 국민이 쉽게 문화ㆍ체육 시설을 이용하도록 관람료 무료ㆍ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야간 개방과 문화 프로그램 등을 확대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특수효과를 개발하는 데 6억원을 지원하고, 대학 만화관련 학과와 만화작업 시설이 있는 공공기관에 전문가용 태블릿과 포토샵프로그램과 같은 웹툰 창작장비 250여개를 비치하는 등 문화 융성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정부는 아울러 아직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지하철역 90곳에 670억원을 지원해 2016년까지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 남산 관광버스 주차장, 인천 남동공단 공영주차장 등 주차난이 심각한 25곳에는 221억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설치와 주차정보제공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한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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