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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식 파괴하는 역발상 식음료ㆍ주류 각광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식음료 및 주류 시장에 독특한 모양이나 먹는 방법이 색다른 역발상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쌈처럼 싸먹는 피자가 있는가 하면 병 용기 대신 파우치형 포장에 담긴 소주와 얼려먹는 발효유나 막걸리도 등장했다.

최근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내용물을 엎어 놓은듯한 기묘한 모양의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나와 젊은 층으로 부터 폭발적인 인기다. 맛과 영양은 물론 모양이나 먹는 방법에서 차별화해야 상품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상품개발 전문가들의 판단이 이같은 상식파괴형 역발상 상품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주된 이유라는 게 식음료 및 주류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나뚜루팝은 아이스크림 형태에 재미 요소를 가미한 역발상 아이스크림 ‘어퍼 3종’을 한꺼번에 내놨다. ‘어퍼’는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가루나 블루베리 등을 얹고 그 위에 콘 과자를 엎어 마치 아이스크림이 엎어진 모양을 한 토핑형 아이스크림이다. 


나뚜루팝 측은 “기존 아이스크림콘과 달리 아이스크림 위에 콘을 얹어 주기 때문에 먹는 순서에 상관없이 아이스크림과 콘을 취향대로 맛볼 수 있을뿐 아니라 시각적인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게 어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판된 파리바게뜨의 ‘마카롱 아이스크림’도 시중에 유통중인 디저트와는 전혀 다른 역발상 제품이다. 이 제품은 비스킷 2장 사이에 버터크림이나 잼 대신 아이스크림을 넣어 바삭하고 달콤하면서 시원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라면과 스낵으로 유명한 농심도 얼려 먹는 과자로 통하는 ‘아이스콘’이 있다. ‘아이스콘’은 스낵과 빙과류의 특성을 결합한 형태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냉동실에서 20분가량 얼리면 식감이 한층 더 바삭해진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하며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찾는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선 ‘얼려먹는 세븐’이 아이디어 톡톡튀는 역발상 상품에 속한다. 냉동실에 20~30분가량 얼린 뒤 녹여 먹는 이 제품은 날씨가 무더운 최근까지 하루평균 20만개 안팎씩 팔린 한국야쿠르트의 히트상품이다. 빙그레의 ‘얼려먹는 요플레’ 역시 상승세가 뚜렷한 고매출 효과자 상품중 하나다. 


피자헛은 쌈 싸먹는 피자 ‘타코피자’로 역발상 상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피자는 각종 식재료를 토핑한 도우를 구워낸 뒤 곧장 먹는 반면 파코피자는 구워낸 도우에 별도로 제공된 양상추와 살사소스 등을 소비자가 직접 올려 쌈을 싸먹듯 먹는 게차별점이다. 피자헛 측은 “쌈 싸먹듯 토핑을 올려 먹는 피자는 기존 피자의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 제품”이라며 “맛은 물론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타코피자는 색다른 맛과 즐거움을 좋아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라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올해 여름부터 파우치형 소주 ‘처음처럼 순한 쿨’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슬러시 제품처럼 파우치 타입의 포장재에 돌림형 마개를 부착해 소비자가 이동하거나 얼려먹기 편하도록 개발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병이나 페트형이 대부분인 소주시장에서 파우치형 소주가 등장하기는 ‘처음처럼 순한 쿨’이 처음이다.

전통주 업체인 국순당에서도 얼려먹는 캔막걸리 ‘아이싱 자몽’을 만들어 팔고 있다. 식음료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상품욕구가 점차 다양화, 차별화되는 데 발맞추 식음료 및 주류업체들의 상품 개발 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각 업체마다 상품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맛과 영양은 즐거움까지 갖춘 역발상 제품 개발에 관심을 쏟는 것 같다”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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