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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족대책위, ‘제3의 조정위원회’ 구성하기로 합의
가족대책위 전격 제안에 삼성전자 “환영”

반올림 측 유보적 입장…논란 여지 남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전자와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로 협상을 벌여 온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가 17일 제3의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가족대책위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교섭단 8명 중 보상 문제를 우선 논의하자는 삼성전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6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8차 협상이 끝난 뒤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 측 정애정 씨는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4개월째 협상이 평행선만 달리고 있어 (양측 의견을) 융합해 줄 위원회 구성이 필요해 보여서 조정위 구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정기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음 협상에서 조정위 구성,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양측은 의견을 모았다. 9차 협상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양측은 현재 2주인 협상 간격을 줄이고, 별도의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자는데 의견 접근을 봤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황상기 씨 등이 남은 ‘반올림’ 교섭단이 조정위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반올림’ 측은 사과, 보상, 재발 방지 등에 대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의 입장을 듣고 조정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올림’ 측 공유정옥 간사는 “일단 재발 방지 등 협상 내용을 정하고, 그에 따른 중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은 조정위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l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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