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측에 따르면 정우성이 심사하게 될 ‘단편의 얼굴상’은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 중 국내 우수 단편영화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매년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단편의 얼굴상’ 전년도 수상 배우가 함께 그 해의 수상자를 뽑는다.
정우성은 1994년 ‘구미호’로 데뷔해 20년 간 ‘태양은 없다’, ‘똥개’, ‘내 머리속의 지우개’, ‘호우시절’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올해는 ‘신의 한 수’에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배우 안성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절도있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고, 최근엔 ‘마담뺑덕’의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정우성은 단편영화와의 인연도 남다르다. 2013년 ‘나와 S4 이야기’라는 영화로 단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정우성은, 올해 연출한 ‘킬러 앞에 노인’이 제38회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데 이어, 개막을 앞둔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연출가로서의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한편,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그동안 ‘단편의 얼굴상’을 통해 영화 ‘명량’, ‘경주’의 김태훈, 드라마 ‘사랑만할래’와 영화 ‘표적’의 이현욱 등 우수한 배우들을 발굴했다. 정우성과 함께 올해 특별 심사위원을 맡게 된 전년도 수상자인 ‘주희’의 배우 오유진은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 받으며 영화 ‘사랑이 이긴다’의 주연을 맡았다. 이처럼 ‘단편의 얼굴상’은 향후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새 얼굴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 동안 씨네큐브 광화문과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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