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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딸 위해 장어 훔친 日 70대 징역 2년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아픈 딸이 좋아하는 장어를 먹이고 싶어서….”

일본에서 아픈 딸을 위해 장어를 훔친 70대 노부(老父)가 2년 8개월이라는 실형에 처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후지방법원은 기후 시 슈퍼에서 장어구이와 고급 햄을 상습적으로 훔친 70대 남성에 징역 2년 8개월 실형 판결을 내렸다.

이 남성은 지난 7월 18일 기후 시의 한 슈퍼에서 장어와 햄 등 10개 품목(시가 9176엔ㆍ약10만원)를 훔쳐 체포됐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한장면.

법원은 판결문에서 “상습적인 범행으로 절도에 대한 규범의식이 무뎌져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남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혈액 질환으로 입ㆍ퇴원을 반복한 딸의 치료비 때문에 지불할 돈이 없었다”며 “아픈 딸에게 좋아하는 장어를 먹이기 위해 훔쳤다”며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은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레자블’을 연상시키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은 아버지가 없어 추위에 떨며 굶주리고 있는 일곱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19년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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