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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순법 기초영어 저자 제프(Jeff) “초보영어 핵심은 단어순서감각”

신개념 영어 학습법 ‘영순법’으로 화제를 몰고 있는 제프 강사

기초 영어에서 요즘 가장 핫한 단어는 ‘영순법(영어 단어 순서법)’이다. 영순법은 복잡한 문법 사항 대신 단어가 던져지는 순서를 암기해 쓰고 말하는 신개념 영어 학습법이다. ‘관계대명사의 계속적 용법’ 따위의 어려운 문법용어에 막혀 매번 ‘5형식 구문’ 언저리에서 좌절해야 했던 영어 학습자들은 이 새로운 학습법에 열광했다. 유튜브, 팟캐스트를 통해 10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영순법을 접했고, 올해 교재(영순법 기초영어, 길벗이지톡)로 출간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순법을 만들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주인공은 영어 강사 제프(Jeff, 본명 현장원) 씨다. 사교육 중심 강남에서 잘나가는 입시학원 강사 자리를 과감히 박차고 나와 혈혈단신 이러닝 업계로 뛰어들어 성공신화를 이룬 제프 강사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영어 학습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영어 강의, 쉽지만은 않았던 과정
“여러 번 망했죠.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도전했으니 돈도 많이 잃었고 시간도 많이 허비했어요.” 제프 강사는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고개를 젓는다. 이러닝 업계로 뛰어든다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를 말렸다. 이미 안정적인 성공을 이룬 자리를 버리고 굳이 그런 위험한 모험을 감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영어가 우리나라에서 일종의 권력이 돼버린 상황에서 영어를 못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자괴감과 손해를 불러와요. 초보자를 위한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알려줘서 그런 고통을 덜어주고 싶었던 것이 사업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였죠.”

좋은 뜻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홈페이지 구축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좌절감만 모아도 책 한 권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영순법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꾸준히 강의를 올리며 학습자들의 반응을 기다렸다.

유튜브 샘플 강의로 입소문
“전혀 홍보가 안 된 상황에서 수강생 한 분이 결제하고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궁금해서 그분께 전화를 드려서 물어봤죠. 어떻게 이 강의를 알게 됐냐고. 유튜브에 올린 첫 샘플강의를 보고 찾아와 바로 결제하셨다는 거예요. 그 첫 결제건의 기쁨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첫 회원을 시작으로 수강생이 꾸준히 늘어나 제프스터디는 마침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우리 아버지가 보셔도 이해가 되는 강의, 우리 동생들의 취업과 승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의를 하겠다는 진심이 수강생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후 평생 영어 못하는 게 한이었다는 60대 해외교포, 뒤늦게 영어권으로 이민을 떠난 40대 가장, 영어를 포기했던 고등학생, 토익을 앞둔 취업준비생, 영어 때문에 고민인 직장인까지, 제프스터디 영순법 강의를 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영어공부에 흥미와 자신감을 느끼게 되어 제프 강사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고 있다.

영어는 핵심 단어 순서만 알면 어렵지 않다.
10년 가까이 영어 강사로 활동하면서 제프 강사는 어려운 문법 용어 때문에 문턱에서 좌절하는 초보 학습자들을 숱하게 보아왔다. ‘부정사, 관계대명사’ 등 용어를 꼭 알아야 영어를 잘할 수 있는 거냐고 묻는 수강생들에게 줄 답을 구하다 보니 그가 영어를 잘하게 된 방법을 정리하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한국어의 문법 사항을 세세히 모르고도 말과 글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것처럼, 영어 또한 단어가 던져지는 순서 감각만 익히면 영어를 구사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 순서를 60개로 정리해 만든 것이 영어단어 순서법. 일명 ‘영순법’이다.

“수강생들이 핵심단어순서를 익히는 것만으로 해석과 영작이 수월해졌다고 해요. 영어는 단어가 배열되는 순서에 따라 의미가 정해지는 언어예요. 그 핵심 순서 감각을 내 것으로 만들면 자연히 영어에 눈을 뜨게 되는 거죠”

공부 방법도 중요하지만 영어 공부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구체적인 목표’라고 제프 강사는 강조한다. 단순히 당장 영어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내가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목표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뚜렷하게 정해두면 보다 의욕적으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프 강사의 목표는 무엇일까.

“영어는 분명 우리의 삶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예요. 이 기회를 보다 많은 분들이 누릴 수 있게 도와드려서 보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목표예요. 제가 일을 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죠”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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