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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월 ‘초이노믹스’ 수혜주 투자의견 줄줄이 상향…주가도 5.85% 껑충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8월 이후 투자의견 상향이 가장 많이 이뤄진 종목은 그동안 ‘찬밥’ 취급을 받았던 내수주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경기부양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가운데 건설ㆍ유통ㆍ금융 등 내수주가 수혜주로 상승세를 타면서 주목받은 것이다. 이 기간 투자의견이 상향된 종목들의 주가는 평균 5% 가량 올랐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각 증권사가 낸 투자의견 상향보고서는 모두 41건이다. 보고서가 나온 시점과 현시점(12일 종가기준)의 주가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평균 5.85%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의견이 줄줄이 상향된 종목들은 건설과 유통, 금융 등 내수주로, 상향보고서가 22건이나 나왔다. 


종목별로는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이 가장 많았다. HMC투자증권과 동부증권, SK증권 등 증권사 세 곳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지난달 11일 가장 처음으로 투자의견을 끌어올린 SK증권의 보고서 발간 이후 지난 12일까지 롯데쇼핑의 주가는 8.66% 올랐다.

KDB대우증권과 현대위아, 현대백화점도 증권사 두 곳이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주가가 각각 11.37%, 17.55%, 7.82% 상승했다.

특히 대우증권, 키움증권, 우리금융, JB금융지주, 동양생명,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의 투자의견이 줄줄이 올랐다. 이들은 이른바 ‘초이노믹스’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시장은 금융주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낙수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문턱이 낮아지면 은행권보다 높은 이자를 주고 대출해야 하던 비은행예금기관의 대출 수요가 은행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증권주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와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으로 위험자산 투자가 더 늘어나고 이는 증권주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은 저금리 상황과 결합돼 자본시장에 위험자산 유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형 증권사와 경쟁력 있는 자산운용사를 보유한 증권사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CJ오쇼핑,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백화점 등 유통주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도 잇따랐다. 유통주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내수 진작책과 연휴 특수 등으로 하반기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최근 ‘어닝 패닉’을 기록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도 각각 한차례씩 이뤄졌다. 증권가는 조선업이 지난 2분기에 실적과 수주 모두 저점을 지났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7배로, 역사적 최저치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라는 분석이다.

한편, 투자의견이 상향된 종목 중에서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로 같은기간 36.53% 상승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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