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름값 뚝뚝.. 1700원대 눈앞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기름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3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국내 휘발유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가격이 17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1817.0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4일 1817.48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휘발유 값은 2012년 4월18일 2062.5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1800원대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국내 휘발유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휘발유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 휘발유가격은 지난 7월 배럴당 119.7달러를 기록한 이후 8월4주 110.3원, 9월2주 109.1원으로 떨어졌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보통 2~3주후 국내 시장에 반영된다. 


석유공사는 휘발유가격이 이번주 내 추가 하락해 휘발유가격은 1814원, 경유는 1617원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IEA의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 하향조정, OPEC의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향후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판매가격도 당분간 현재의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휘발유 리터당 1700원대로 판매하는 주유소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서울, 대구, 경기 등 일부 주유소가 1700원대 후반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중동 사태 재발 등 지정학적 위험이 재발하지 않는 한, 휘발유 가격은 적어도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는 내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달러 하락하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이에 따라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미국이 본격적인 원유 수출에 나서면 공급량이 증가해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