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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임영록 주장 조목조목 반박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금융감독원은 12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재반박했다.

금감원은 우선 임 회장의 “주전산기를 IBM에서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복잡한 과정을 정보기술(IT) 비전문가들이 자의적으로 판단했다”는 주장에 대해 “검사 시 금감원 IT검사반의 지적사항(BMT결과 허위보고 등)에 대해 외부 IT전문가(금융보안연구원)도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산 테스트 과정(BMT)은 원래 문제점을 발견하려고 실시하는 것인데 테스트 결과 자동전환율과 거래오류율 등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해서 지적한 것은 부당하다”는 임 회장 견해와 관련 “금감원은 성능검증(BMT) 결과 문제점이 발견된 자체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는데도 이사회에 문제가 없다고 허위보고한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금감원은 특히 거래오류율이 4%에 달함에도 ‘목표 달성’이라고 보고한 것은 리스크를 은폐하려는 의도로 이사회를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닉스 전환비용을 최초 견적가격에서 여러 번 경쟁시키면서 가격이 낮춰졌다’는 데 대해 금감원은 “검사결과, 유닉스 전환비용은 업체간 가격경쟁을 통해 낮춰진 것이 아니라 부당한 방법으로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3월 BMT 종료 직후 산정된 전환비용이 3055억원으로 이사회(2013년 11월)에 보고된 예상금액(2064억원)을 크게 웃돌자, 시중은행에서 채택한 사례가 없고 BMT도 실시되지 않은 유닉스 구조의 견적금액(1998억원)을 기초로 주전산기 전환비용을 산정했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를 마치 BMT가 실시된 유닉스 구조의 견적금액을 토대로 산정한 것처럼 이사회(2014년4월)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인사개입과 관련, “임 회장은 유닉스 전환을 의도대로 강행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김모 전 IT본부장에게 경고했다”면서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김 본부장이 유닉스 업체들에게 IBM으로 돌아가겠다고 협박하면서 알아서 잘 해보라는 식으로 은근한 요구를 한다’며 본부장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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