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 뉴스] 담뱃값 인상의 그늘…고개드는 밀수담배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담뱃값 2000원 인상을 놓고 설전(說戰)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밀수담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담뱃값 인상은 오히려 불법적인 담배 유통만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한 동안 주춤하던 담배밀수 적발 건수는 지난해 담배값 인상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폭등하기 시작했다. 2011년 40억9200만원(74건) 이었던 담배 밀수 적발규모는 2012년 32억7500만원(27건)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 논의가 구체화된 지난해엔 436억9000만원(71건)으로 1년여 사이에 무려 13배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선 1월부터 6월까지 관세법 위반으로 적발된 담배 밀수 규모는 955억4900만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를 연간기준으로 환산하면 1990억원대로 지난해 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최고 수준의 담배가격(갑당 약 1만원)을 자랑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밀수 등 불법담배가 전체 궐련시장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담뱃세를 인상했던 캐나다의 경우 미국에서 밀수 담배가 급증하자 2994년 담뱃세를 약 50% 인하한 경우도 있었다.

담뱃세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 담배를 밀수함으로써 얻는 이익도 커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불법적인 담배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짝퉁탐배의 경우 타르ㆍ니코틴이 국내산의 3배에 달하는 등 국민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담뱃세 인상의 그늘이 물가 인상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라는 애기다.

SNS 등 소셜네트워크 상에서도 벌써부터 ‘밀수담배’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슬슬 담배밀수도 나오겠다?” “담배밀수 엄청 늘겠군 그럼 자연스레 지하경제 활성화” “담배값 인상 한다고? ㅎㅎㅎ 담배밀수 엄청나겠구만” 등 밀수담배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