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크엔드] 성곽 트레킹 · 자연 체험…“할아버지 · 삼촌, 화투는 내려놓으세요”
온가족 손잡고…내고향 주변 가볼만한 곳
경기, 과천미술관·남한산성·못골시장
강원, 내린천·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호남, 진도 남도국악원·익산 자연체험
영남, 부산 국제시장·창원 주남저수지
5일 연휴 전국 가족 나들이 장소 즐비

추석 연휴 닷새는 길다. “성인군자도 2박3일 함께 있으면, 밑천 다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차례를 지낸 다음 가족 끼리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거동하지 않으면, 좋은 추억이 쌓일 리가 없다. 오히려 갈등이 생겨날수도 있다. 자식은 집안에서 죽치고 손주들은 며칠 내내 시끄럽기만 한다면, 어르신들은 내심 “얘들 안가나?” 할 지 모르겠다.

차례를 전후해 어르신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반경 몇십㎞ 이내의 가족 소풍을 떠난다면, 명절은 또 하나의 가족 여행, 매년 두번씩 찾아오는 축제가 되겠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3년간 추석명절때 추천한 ‘우리 고을 명소’와 ‘추억 서린 흔적’들을 정리해보았다.

추석에 대가족이 가 볼 만 한 곳은 특별한 기준은 없다. 즐거움의 고리만 있으면 된다. 굳이 공통점을 찾으라면 자연과 전통을 호흡하고, ‘뭔가 남는게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서울 경기에선 광장시장, 과천미술관, 남한산성, 못골시장이, 강원도에선 인제 내린천, 홍천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춘천의 낭만시장이, 충청지방에서는 탄금대, 음성 자연휴양림, 서천특화시장과 중원의 청명주 체험지가 꼽혔다.

호남에선 올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했던 세월호와 명량의 진도가 첫 손에 꼽혔다. 진도에서는 남도국악원이 펼치는 국내 최고의 전통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밖에 익산의 자연체험, 해남 술, 전주 음식의 본거지, 여수 교동시장,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군산 근대 역사박물관 등이 추석때 가 볼만한 곳으로 추천 받았다.

전라북도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도 광주시 영은미술관 도자기 체험, 강원도 홍천군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

영남에서는 부산 국제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에서 고향을 정취를 느낄수 있고, 창원의 주남저수지, 창녕의 우포늪, 영양 봉화의 계곡에서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가족 ‘단체 힐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은 대학생 큰애 한테 맡기고 어른들만 떠났다면 소백산 오정주 체험지도 좋겠다.

관광공사는 동피랑 마을 처럼 벽에 그림을 그려놓은 부산 쌈지골목과 영화촬영소, 역시 벽화마을로 유명한 여수 고소동, 새만금 방조제, 수원 월화원, 서천 신성리의 갈대밭, 춘천 김유정 문학촌, 전주 한옥마을, 충주 일대 온천,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 다리, 경기도 광주의 도자박물관, 과천 영은미술관 도자기 체험, 해남 윤선도 유적지 녹우당, 옛 마산 지역의 창동예술촌, 진도의 운림산방 거처, 인제 북설악 활토마을, 영양 대티골 외씨버선길, 봉화 구마동계곡 등을 추천했다.

내 고향 근처에 가볼 곳이 이뿐이랴. 서울의 고궁들, 태강릉 숲길과 서울성곽 트레킹, 제주 구좌의 해녀문화, 울진의 불영계곡, 순천의 소형무인 궤도열차 에코트랜스, 영호남 7개 시군으로 이뤄진 지리산,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교황이 다녀간 충청지역 성지, 탄광촌 추억이 깃든 태백 철암역사문화관과 도계 일대 스위치백 추억의 열차코스 등 무수히 많다. 가족을 위해 ’고스톱 몇 판‘ 칠 시간을 내어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들이다. 올 추석 명절 나들이는 둘째 삼촌이 기획에서 동선까지 총대를 매자.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