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재판에서 1등 기관사 손 모 씨(58)는 “세월호 3층 복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박 모(58) 기관장과 함께 캔맥주를 마셨다”고 진술했다.
그는 다른 기관사의 방에서 캔맥주 1개를 가져왔으며 “격앙된 감정을 진정시키려고 마셨다”고 말했다.
검찰이 “탈출하기 가장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 여유가 생겨서 마신 것 아니냐”고 묻자 손 모 씨는 “당시에는 그렇게 쉽게 구출될 거라 생각 못했다”고 부인했다.
또한 손 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이준석 선장의 태도를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조타실에서 선장이나 다른 항해사가 지시하는데 이번에는 아무 지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타실에서 어떻게 하라는 지시가 없어서 마냥 선원실 앞에서 기다렸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손 씨는 자신의 책임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세월호 근무기간(4개월)이 짧고 다른 배와 달라 (승객 안내 요령을) 숙지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손 씨 등 기관부 선원 7명은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양경찰에 오전 9시39분 제일 먼저 구조됐다.
세월호 1등 기관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1등 기관사, 도대체 무슨 정신이지?” “세월호 1등 기관사, 캔맥주 충격이다” “세월호 1등 기관사, 왜 저렇게 뻔뻔해?” “세월호 1등 기관사, 직무유기 황당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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