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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쿠션 당구 ‘승부사’ 최성원, 한큐 26점 국내 신기록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3쿠션 당구의 ‘눈빛의 승부사’ 최성원(37ㆍ허리우드/부산시체육회)이 국내 대회에서 대기록을 작성했다.

국내랭킹 6위, 세계랭킹 7위의 최성원은 지난 8월 31일 춘천 송곡대학교에서 열린 2014 춘천 국제레저경기대회 전국 3쿠션 오픈 당구대회 박광열과의 16강전에서 한 이닝에 무려 26점을 연속득점했다. 이는 종전 허정한이 보유하던 22점 기록을 4점이나 경신한 대기록이다.

세계기록인 28점과는 겨우 2점 차다. 한 이닝 28점은 일본 주니치 고모리가 처음 작성한 이래 레이몽드 클루망, 2012년 롤랜드 포톰, 2013년 프레드릭 쿠드롱까지 세계적으로 단 4명만 달성한 경지다.

최성원이 강한 눈빛으로 공을 쳐다보며 스트로크를 준비하고 있다. 최성원은 이번 춘천 대회에서 한 이닝 26점이라는 하이런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성원의 신기록이 나온 것은 5이닝째. 물흐르듯 연속 20점에 도달하자 장내 다른 테이블에서 동시 경기를 펼치던 선수들은 모든 경기를 중단한 채 최성원이 집중할 수 있도록 정숙한 장내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점, 한점 연속득점은 23점까지 이어졌다. 종전 허정한이 보유한 22점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관중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성원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후로 4점을 더 쳐냈다. 26점에 이르러서야 그의 연속득점 행진은 중단됐다. 한국 신기록이다. 26점으로 한 이닝이 마무리되는 순간, 상대 선수인 박광열은 물론, 경기를 임시중단하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선수들도 물개박수를 치며 그의 대기록을 축하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한 이닝 26점 기록이 확연히 들어오는 코줌코리아 라이브스코어 시스템.

이 경기에서 18이닝 40-35로 에버리지 2.222를 기록하며 승리한 최성원은 이렇게 화려하게 8강에 진출했다. 익일인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허정한과 8강전에선 허정한이 40-14로 13이닝만에 경기를 마무리짓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최성원이 전날 자신의 하이런 한국기록을 깬 데 대한 작은 분풀이였던 셈이다.

허정한은 2일 4강전에선 김봉철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안게임 3쿠션 금메달리스트 황득희를 꺾고 올라온 황형범과 이날 결승전에서 우승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놓고 결전을 벌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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