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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탈장은 포경수술이 아닙니다

지금은 비율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지만, 한때 우리나라에서 포경수술 받는 비율은 약 92%에 달했다. 그만큼 소아 수술 중 많은 비중을 차치한 수술 중 하나였다. 하지만 포경수술을 하는 연령대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서 많았다면, 전체 신생아의 1~5%에서 나타나는 소아탈장의 경우는 대상연령이 신생아부터 대부분 5세 이전의 영유아이다. 모두 아이에게서 많이 나타나긴 하지만 직접 대상은 소아탈장의 경우는 영유아이고 포경수술의 경우는 대상이 취학연령의 아이로 구분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한 문제일까?

소아탈장 국소마취의 문제점
취학연령의 아동과 영유아의 큰 차이는 바로 인지능력의 차이, 즉 아이에게 대화로써 주의 환기를 시키고 아이가 수술에 협조하도록 주지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포경수술의 경우 국소마취를 통해서 수월하게 가능하다.

하지만 소아탈장의 경우는 다르다. 소아탈장의 대상이 되는 미취학 즉 영유아의 경우는 부모의 말을 인지하고, 사고할 수 없다. 아이는 수술실이라는 낯선 환경에 부모가 없게 되면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수술 중 아이를 고정시키는 장치가 있더라도 아이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수술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 영유아의 경우 정신이 깨어있는 국소마취는 전신마취보다 더 큰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소아탈장 수술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소아 마취 전문의 유무
소아탈장 수술을 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소아의 해부, 생리학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소아마취과 전문의의 유/무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수 많은 마취사망 사고로 인한 마취안전불감증을 생각한다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간혹 소아의 수술이 작은 성인의 수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아와 성인의 수술은 완전히 다르다.

우선 성인은 이미 성장과 발달이 멈췄지만 소아의 경우는 지속적인 성장과 발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 치료와 마취 처치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성인과 달리 수액이나 마취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한 치의 실수가 아이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마취영역은 성인과 소아가 처음부터 별도로 구분되어 발전해왔다. 이는 유수의 대학병원이나 외국 어디를 가더라도 소아마취통증의학과와 성인마취통증의학과가 구분되어 있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이것이 아니더라도 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소아응급실이 국내에서도 구분되어 운영되고 있다. 즉, 소아탈장 수술 시 병원을 간다면 반드시 소아마취전문의가 재직 중인 병원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전신마취 혹시 여러분이 생각하는 오해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답변

전신마취를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전신마취보다는 부분(국소)마취가 안전하다, ‘전신마취를 하면 못 깨어날 위험이 있지 않나’라는 많은 오해들이 있다. 특히나 국내에는 해외에 비해 이러한 오해가 사실인 것처럼 번져있는데,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1. 전신마취가 부분마취보다 위험한가?
그렇지 않습니다. 전신마취를 했을 경우 기관 내 관 삽입의 어려움, 사래에 들릴 가능성,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의 이유로 더 위험해 보일 수 있으나, 기관 내 관 삽입 실패나 사래에 들릴 가능성은 숙련된 마취과 의사라면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기존의 내과적 문제나 수술 중 다른 외과적인 문제가 없다면 전신마취 자체로 인해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부분마취는 의식이 깨어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전신마취 후 부작용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경 손상, 술기 자체에 의한 합병증, 적절한 부분마취가 행해지지 못할 가능성 등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신마취가 부분마취보다 위험하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즉, 마취는 치료나 수술의 목적에 맞게 행해지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전신마취가 특히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2. 전신마취를 여러 번하면 머리가 나빠지나요?
물론 수술과 마취를 자주하는 것 자체가 몸에 이로울 리는 없습니다. 4세 이전에 전신마취를 여러 번 하면 뇌신경 손상이나 학습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보고도 있긴 합니다만 전신마취 자체로 인해 지능지수나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3. 전신마취 후 안 깨어나는 경우도 많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전신마취에 쓰이는 흡입마취제나 정맥마취제의 효과가 몸 안에서 완전히 제거된 후, 의식이 돌아옵니다. 단 유전 질환, 뇌 자체의 질환이나 손상이 있는 경우, 뇌혈관 질환이 동반된 경우, 혹은 출혈, 쇼크 및 패혈증, 심각한 심장, 폐, 신장 또는 간 등 중요 장기의 기능 저하가 동반된 경우라면 합병증으로 의식이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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