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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 투표’ 보름 앞둔 스코틀랜드의 운명은?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역사적인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찬반투표일을 보름여 앞두고 찬성 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8월28일부터 9월1일까지 1063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야한다는 의견에 ‘찬성(Yes)’은 47%, ‘반대(No)’는 53%로 나타나 찬-반의 격차가 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은 배제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TV토론에서 찬성운동 진영 편인 알렉스 살몬드 스코틀랜드 총리의 선전이 주민들의 마음을 바꾸는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중순에 실시한 유고브 조사에서 찬성 43%, 반대 57%로 반대가 14%포인트를 앞섰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찬성 39%, 반대 61%로 22%포인트 벌어졌었다. 


찬성운동인 ‘예스(Yes) 스코틀랜드 캠페인’의 블레어 젠킨스 대표는 “찬성 여론이 크게 탄력받았다. (47% 찬성율은) 유고브 조사 이래 사상 최고치다”며 “9월18일에 승리하기 위해 3%포인트만 더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반대운동(Better Union) 측은 “아직 스코틀랜드가 영국 내에 있어야한다는 여론이 앞서있다”고 이번 조사 결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찬반 여론이 오는 18일 투표일을 보름여 앞두고 초박빙세를 보이면서, 스코틀랜드의 미래는 좀처럼 점치기 어렵게 됐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찬반 여론 추이. [그래프 =BBC]

이 날 인구 520만명의 스코틀랜드인은 1707년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합병된 이후 307년 만에 국가의 독립을 스스로 결정한다. 특히 이번 투표에선 스코틀랜드 선거 사상 처음으로 투표 연령층이 낮아져 1998년 9월18일 이전에 태어난 16~17세까지 투표권을 갖는다. 유권자는 앞서 2일 자정까지 선거인 명부에 사전 등록을 마치고, 3일 우편이나 대리인을 통한 사전 등록까지 끝내야한다. 투표 결과는 19일에 발표한다. 이후 법률 검토 작업이 6주 동안 진행된다.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영국 연방은 단일 경제권을 유지해야하고, 스코틀랜드의 독자적인 화폐 사용, 유럽연합(EU) 단독 가입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투표에 나서 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통화와 EU 문제 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에 있는 북해심해유전 등 에너지, 국방, 이민, 연금과 복지, 공영방송 전파 등 여런 현안들이 복잡하게 걸려있어, 투표 결과 찬성이 높게 나오더라도 독립국가 출범 전까지 상당한 후속 작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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