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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광고ㆍ페이스북.. 조현준 사장의 ‘젊은 효성’ 프로젝트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효성이 변하고 있다. 20년만에 새 TV광고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기업 페이스북도 열었다. 모든 종이보고서는 1페이지 이내로 줄이도록 했다. 효성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뛰어들면서 생긴 변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그동안 회사를 진두지휘해 온 아버지의 경영 공백을 차근차근 메워가고 잇다. 그룹의 정보통신PG장, IT사업을 하는 효성ITX과 노틸러스효성 대주주인 조 사장은 자신의 주력분야인 IT를 기반으로 조직을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기업간 거래를 주로 하는 회사로서 뒤늦게 페이스북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제 PC에서 모바일로 옮아가는 시류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는 조현준 사장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소비자들의 의중과 취향을 알아야 1차 고객인 기업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TV광고는 조 사장이 기획회의부터 직접 참여해 공을 들였다. ‘창조에 영감을 불어넣다’라는 주제로 효성의 주력제품인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탄소섬유 등을 차례차례 보여준다. 재계 25위의 효성그룹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젊은 세대가 많다는 점을 의식해 만든 광고다. 이외에도 조 사장은 쌍방향 사내게시판인 ‘통통게시판’을 열어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직원들이 글을 올리면 조 사장이 직접 매일 체크한다. 게시판 관리자조차 글을 삭제할 권한이 없어 회사에 비판적인 내용까지 사장에 바로 보고된다.

조 사장은 그룹의 오랜 숙원이던 직장 어린이집 문제도 풀었다. 내년 3월 마포 본사 4층에 워킹맘을 위한 효성 어린이집이 개원한다. 효성은 그동안 대기업이면서도 직장어린이집 설치의무를 따르지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조 사장이 이처럼 ‘젊은 효성’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조석래 회장의 검찰 수사 등 회사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낡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임직원들이 ‘젊은 효성’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초 시작하는 효성 공채에 앞서 젊은 인재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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