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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쩌민 위독설…中 역대 지도자들 死因은?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 특파원]중국 3세대 지도자이자 상하이방(上海幇)의 맹주인 장쩌민(江澤民ㆍ88) 전 국가주석의 위독설이 다시 제기됐다. 방광암 악화로 위독한 상태라는 일본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중국의 ‘태상왕(太上王)’으로 불리는 장 전 주석의 위독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중국 역대 지도자들이 어떤 병으로 사망했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위독설, 이번에도 해프닝?=지난달 30일 일본의 도쿄신문은 장 전 주석이 지난 8월초 상하이(上海) 자택에 머물던 중 방광암이 악화돼 상하이 시내의 한 병원에 긴급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렇지만 1일 현재 중국 관영매체들은 장 전 주석의 입원설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있다.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없다. 중국 당국이 장 전 주석의 건강 문제에 대한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 전 주석의 위독설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미국에 서버를 두고있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장 전 주석이 다리를 다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반중매체인 보쉰은 지난 2011년 7월 장 전 주석이 사망했다는 기사도 내보낸 적이 있다. 그러나 장 전 주석은 그해 10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대회’에 등장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장 전 주석이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때는 지난 5월 20일 상하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견했을 때다. 이후 그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것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위독설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보쉰은 장 전 주석이 현재 여름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머물고 있으며 9월 중순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렇지만 장 전 주석의 건강이 좋지않은 것은 분명해보인다. 장 전 주석의 나이가 올해 88세의 고령이기 때문이다.

▶中 역대 지도자들의 사망원인은=‘건국의 아버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은 골초였지만 91세로 장수했다. 건강체질이었던 그는 1971년 후계자로 확실시되던 린바오(林彪)가 소련으로 달아나다 추락사한 ‘9·13 사건’이 발생하자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있다.

이후 마오는 눈에 띄게 노쇠현상을 보였다. 폐렴을 앓게되면서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1976년 9월 9일 사망했다. 마오는 지난 1956년 ‘화장 건의서’에 서명했지만 중국 당국은 그의 시신을 영구 보존 처리한 후 마오주석기념관에 안치했다.

‘영원한 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는 방광암 악화로 1976년 1월 향년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는 방광암에 걸려 14차례나 수술을 받고 링거로 연명하면서도 죽는 날까지 일을 하다가 숨을 거뒀다. 그는 “나의 유골을 조국의 산하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개혁·개방 총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은 1997년 2월 93세를 일기로 인민해방군 산하 베이징 301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은퇴 후 가족과 함께 삶을 영위하다 파킨슨병 악화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덩은 평소 지론대로 자신의 각막과 몸을 해부용으로 기증했다.

‘비운의 국가주석’ 류샤오치(劉少奇)는 문화대혁명 시기 홍위병들의 박해와 고문에 시달리다 1969년 11월 71세의 나이로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의 한 감호시설에서 사망했다. 당시 그는 거의 식물인간 상태였다. 그의 죽음은 비밀에 부쳐졌고 ‘류웨이황(劉衛黃) ’이라는 가명에 ‘무직’의 노인으로 화장됐다. 이후 1980년 2월 명예회복됐다.

마오의 후계자였던 화궈펑(華國峰) 전 공산당 중앙위 주석은 지난 2008년 8월 87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중국 언론들은 화 전 주석이 질병으로 사망했다고만 보도했을 뿐 구체적인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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