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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이노믹스 효과 어디까지 갈까?
[헤럴드경제=박세환ㆍ손수용 기자] 6월말 이후 ‘초이노믹스’로 대표되는 정부의 내수시장 부양책으로 일평균 주식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증시가 ‘훈풍’을 타고 있다. 7월 가파른 상승 이후 8월 조정장세를 보였지만 9월로 예정된 ‘초이노믹스 2탄’으로 주식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의 논의 결과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 경기 추가부양책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거래량ㆍ거래대금 증가 ‘뚜렷’=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3160억원으로, 작년 5월 6조5130억원 이후 1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5조5000억원대로 시작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5조3000억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초이노믹스’ 기대감으로 7월 6조원대를 넘어섰다.

거래량도 지난달 6억3612만주로, 1월 6억3896만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취임하고 각종 경기부양책을 제시하면서 증시도 힘을 받아 7∼8월 두 달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기 경제팀의 경제정책과 재정확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융자잔액도 지난달 27일 5조1894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잔액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이다.

또 올해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상장주식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 117.38%, 코스닥시장 246.01%로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주식 1주당 약 1.2번, 코스닥시장은 2.5번 매매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초이노믹스 2탄 ‘기대’…은행ㆍ건설ㆍ소비관련주 ‘주목’=그러나 주식 거래가 아직 전성기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쳐 증시가 더욱 활기를 띄려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들이 필요해 보인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부가 9월 부동산 경기 추가부양책과 함께 내년 예산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최경환 부총리는 올해 추경을 편성하지 않는 대신 내년에 확장 예산 편성을 예고한 바 있어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이라는 것이 기대가 완전히 반영이 됐다 아니다로 양분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지속성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9월 정기 국회에서 관련법안 9개가 올라가 있는데 통과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정책 효과를 볼 수 있는 은행이나 건설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했다.

다만 초이노믹스의 대한 기대감은 9월까지 유지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초이노믹스가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것은 맞지만 그 효과를 단기간내 보기는 힘들다”며 “초이노믹스의 기대 효과는 9월에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다소 약화된 정부정책 수혜와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을 감안할 때 은행과 소비관련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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