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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는 LG유플러스에게 여전히 ‘남의 폰’?..기대는 높아지는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850㎒도, 2100㎒, 2600㎒도 지원한다. LTE망을 통한 음성서비스 Volte도 가능하다.

애플 ‘아이폰6’의 구체적인 사양이 출시를 1주일 여 앞두고 하나 둘 씩 흘러나오면서, LG유플러스가 ‘아이폰 악몽’에서 마침내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주파수 대역에서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야했던 탓에, ‘특정 통신사만을 위한 제품은 없다’는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번번히 무릎을 꿇었던 지난 날의 악몽을 LTE 시대와 함께 벗어던지게 됐다는 기대다. 특히 애플이 LTE망으로 음성통신이 가능한 Volte 기술을 새 아이폰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이통 3사간 Volte 호환 기술 개발이 하나 둘 씩 성과를 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입자의 통신사와 상관없이 기존 전화보다 훨씬 또렷한 음질로 음성 통화가 가능한 Volte 통화는 이미 가능한 수준이 됐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다만 Volte 최종 기술개발 및 상용화가 올해 안으로 이뤄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음성통화는 가능하지만, 착신전환서비스 및 캐치콜(부재시 전화번호 알림), MMS(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같은 음성 관련 부가 서비스의 통신사간 호환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통화 기술 개발은 끝났지만, 통화 서비스와 관련된 여러가지 부가 서비스의 호환 작업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며 “연말까지 다른 통신사간 Volte가 시작될 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데이터 통신망인 LTE를 이용한 음성통화에 따른 과금 문제도 걸림돌이다. 전화 거는 사람, 즉 발신자에게만 과금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받는 사람, 즉 수신자의 데이터 사용분에 대해 과금도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사전 통신사간 합의 및 소비자 홍보에도 상당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아이폰6 도입도 상당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아이폰6를 LG유플러스 망에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음성통화까지 완벽하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면서 “LG유플러스의 아이폰6 출시는 빨라야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도 ‘아이폰6’ 출시와 관련, 아직까지 애플과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애플에게 우리나라는 그리 중요한 시장도 아니고, 특히 3위 사업자는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아이폰6가 실제로 출시되고, 또 도입 조건 등을 확인한 뒤에 애플과 접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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