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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풍 부는 추석시즌... ‘제수물가 잡기’ 팔 걷어부친 유통업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고 있고, 인기 추석 선물세트 가격대도 올랐다. 경기 침체로 좀체 살아날기미가 보이지 않던 유통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면서, 소비심리가 추석을 계기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많게는 5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본판매 실적대비 55.3%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같은 기간 추석 선물 본판매 실적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34.3% 올랐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대형마트도 무르익은 추석 분위기에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추석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0% 가량 늘었다. 지난달 25일 추석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이마트는 28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1% 올랐다.

전통적으로 ‘저가형’ 상품이 강세를 보였던 대형마트의 추석선물세트 판매 동향 역시 ‘중저가형’ 상품으로 가격대가 올랐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 동향을 살펴 본 결과 올해 추석에 처음으로 3~5만원 대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43.8%를 기록,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구매가 이뤄져온 1~3만원 대 저가 상품의 매출을 넘어 선 것으로 조사됐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올 추석을 기점으로 한 동안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다시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추석 특수 속에서 유통업계는 추석명절 소비가 급증하는 제수용품 물가를 잡기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 가계부담 줄이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제수용 과일, 채소, 한우 국거리와 등심 등 명절 주요 신선식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부침가루, 식용유, 고추장 등 50가지 주요 가공 생필품의 가격도 낮췄다. 대표 상품으로는 제수용 햇사과(5입)과 햇배(5입)을 지난해보다 5~15% 저렴한 1만 2900원과 1만 5900원에 선보인다.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시금치는 34% 할인한 1980에, 영양란은 기존 대비 40% 가격을 낮춘 32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4일부터 일주일동안 전점에서 ‘추석 제수용품 기획전’을 진행, 다양한 제수용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국산 참조기(1마리)를 시세 대비 30% 저렴한 1000원에 판매하며 백설 부침가루(1kg)와 백설 튀김가루는 정상가 대비 25% 저렴한 각 1890원에, 오뚜기 옛날 참기름(500ml)은 정상가 대비 50% 저렴한 515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 마케팅담당 장중호 상무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물가 잡기 행사를 기획했다”며“제수용품 등 명절 주요 신선식품은 물론, 주요 가공 생필품 가격을 최대 50%까지 인하한만큼 명절 준비에 이번 행사로 실속있는 명절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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