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 시민단체 “문화재 돌려달라”…日 법원에 조정신청
[헤럴드경제] 한국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29일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이 소장 중인 한국 문화재를 돌려받기 위한 조정신청을 도쿄 간이재판소에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혜문 스님은 도쿄박물관 운영자인 일본 국립문화재기구가 기증받아 소장 중인 ‘오구라 컬렉션’ 문화재 가운데 34점의 보관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구라컬렉션에는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964년 사망)가 일제 강점기 한반도에서 수집한 문화재가 1000점 넘게 포함돼 있다.

혜문 스님은 이번에 보관 중단을 요구한 문화재가 도난품이거나 도굴로서 수집된 의혹이 있어 이를 도쿄박물관이 계속 소장하는 것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의 윤리강령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쿄박물관 측에 이들 문화재의 보관 중단을 반복해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고 이는 ‘박물관의 자료가 유래한 국가나 민족이 반환을 요구하면 이에 관해 대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혜문 스님은 또 도난 의혹이 있는 문화재를 도쿄 박물관이 계속 소장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우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보관 중지를 요구한 문화재에는 ‘조선대원수 투구’로 명명된 조선 왕의 투구와 갑옷 등 조선왕실유물, 경주금관총 유물, 창녕출토유물, 부산 연산동 가야 고분 출토 유물 등이 포함됐다.

혜문 스님은 “조정위원회가 2개월 이내에 기일을 잡아 당사자를 불러 이야기를 들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