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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제 지방대 취업률, 사상 첫 수도권대학 앞질렀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4년제 지방대학의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지방대의 약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들의 지방대 우대 바람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고등교육기관 취업자 현황, 신입생 충원 현황, 장학금 수혜 현황, 학생 1인당 교육비 현황 등 주요 공시항목 26개를 대학정보사이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29일 공개했다.

▶지방대 취업률 55.1%>수도권 54.3%=대학알리미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취업대상자 48만4729명 중 취업자는 28만4116명으로 취업률은 58.6%였다. 4년제 대학 취업률은 2011년 58.6%에서 2012년 59.5%로 오른 뒤 지난해 59.3%, 올해 58.6%로 연이어 떨어졌다.

비수도권 대학은 올해 강세였다. 비수도권 대학(지방대) 취업률은 55.1%로 수도권 대학(54.3%)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최근 5년간의 취업률 추이를 보면, 지방대 취업률은 2010년(51.3%), 2011년(53.8%), 2012년(55.8%), 2013년(54.9%)로, 수도권대 취업률 2010년(53.0%), 2011년(55.6%), 2012년(56.7%), 2013년(56.7%)로 최근 4년간 수도권대에 비해 계속 낮았다. 그러다가 올해 역전한 것이다.

특히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취업률은 85.9%로, 교육부가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전체 비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은 59.7%로 수도권 대학(57.0%)보다 2.7%포인트 높아 2년 연속 우위를 이어갔다. 전문대 취업률은 61.4%로 4년째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졸자들이 주로 희망하는 대기업은 경력자를 뽑으려해 취업률이 좋지 않은 반면 지방의 대졸자는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직하다보니 지방대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 줄고 1인당교육비는 증가=대학의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8.3%로, 작년과 비교해 0.4%포인트 감소했다. 국ㆍ공립대학은 99.7%, 사립대는 98.0%이고, 전년 대비로는 국ㆍ공립대 0.1%포인트, 사립대는 0.5%포인트 떨어져 사립대가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었다. 174개교 중 158개교가 신입생 충원율이 90% 이상이었으나 8개교는 70% 이상∼90% 미만, 나머지 8개교는 70% 미만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대학은 99.1%, 비수도권 대학은 97.9%로 1년 전보다 모두 0.4%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정원 내 신입생 경쟁률은 8.4대 1로 전년보다(8.5대 1)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이 13.1대 1로 비수도권 대학(5.8대 1)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입생 충원율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학의 재정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는 평균 1321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대학별로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자한 대학은 포항공과대로 8447만3000원에 달했다. 이어 울산과기대(4560만8000원), 차의과대(4418만6000원), 서울대(4161만4000원), 광주가톨릭대(3191만4000원) 순이었다.
한편 대학 167개교의 올해 1학기와 지난해 2학기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43만4700명으로, 전년보다 9200명 증가했다. 일반상환 이용자는 1만5300명이 줄어든 반면 취업 후 상환 이용자는 2만4500명 증가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자금 대출금리 인하, 취업 후 상환 학자금 생활비대출 한도 확대, 군 복무 중 이자 면제 등 제도 개선의 영향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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