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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가’, ‘5도2촌’ 트렌드 가져온 ‘집 짓기 예능’…정보에 먹방까지?
[태안(충남)=고승희 기자] 지난해 1억 원을 들여 한글주택을 지었던 김병만이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즐거운 가’를 통해 친환경 공동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28일 오후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서는 SBS 새 예능프로그램 ‘즐거운 가(家)’ 현장공개 및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준수 PD는 “지난해 김병만이 집짓기 책을 냈던 것으로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에코빌리지 즐거운가’를 설명하며 “집짓기 열풍과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5도2촌을 반영해 예능 프로그램으로 소화해봤다”고 말했다.

5도2촌은 일주일 중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전원에서 텃밭을 가꾸며 생활하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일컫는 신조어다. 도시생활을 버리고 시골에 정착한 ‘귀농, 귀촌’과 달리 서울과 시골을 오가며 생활하는 형태를 말한다. 

[사진제공=SBS]

SBS는 김병만을 필두로 해 배우 배우 이재룡과 송창의, 정겨운, 가수 민혁(비투비) 민아(걸스데이)를 섭외, 지난 6월부터 충남 태안 일대에 1만평의 대지를 임대해 새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돌입했다.

김병만은 ‘즐거운가’의 출발점을 태안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우리끼리 집을 짓고 전원생활 하는 거라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 방송을 통해 재미를 더해야 한다”며 “흥미를 끌 수 있는 많은 아이템이 나와야하는데 태안은 농촌과 어촌, 산이 어우러져 다양한 아이템이 나올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즐거운 가’ 멤버들이 짓고 있는 이층짜리 주택의 바로 앞에는 조용한 바다가 펼쳐져 있고, 이 곳에선 마을 주민들이 배를 타고 나가 조업을 하기도 한다.

김병만은 “바다가 앞에 있다 보니 매일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정글의 법칙’과 겹칠 것을 우려해 자주 들어가지 않는다”며 “한 번은 밤에 들어가 작살로 낚시를 해 해삼 전복, 우럭 등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글의 법칙’과 비교한다면 ‘즐거운가’는 훨씬 속편하다”며 “이 프로그램에선 매번 밥이 나온다. 끼니 때마다 정말 훌륭한 음식들이 나온다.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선 집 짓는 과정을 통해 멤버들이 땀을 흘리는 모습만이 아닌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 등의 원초적인 재미도 더해질 것으로 비치는 답변이다.

그러면서도 김병만은 “이 프로그램은 웃고 떠드는 예능이라기 보다 정보는 주는 예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집을 짓고 가지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이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 보여준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집을 지을 수 있는지, 텃밭을 잘 가꾸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문가를 불러 학습을 한다”며 “전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과정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SBS ‘즐거운 가’는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김병만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1억 집짓기 도전기는 오는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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