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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 한국인 꽃남 파이터 TOP 5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아수라장에도 꽃은 피리라. 살벌한 격투기 현장에도 미남 파이터들을 발견할 수 있다. 검증된 실력에 대중 인지도를 일정정도 이상 갖춘 국내 현역 파이터 중에서 ‘탑(TOP) 5’를 임의로 선정해 봤다.

▶5위: 중경량급 레전드 임치빈, 한창 땐 외모도 레전드=30대 중반이 된 지금이야 2014 K-1 MAX 파이널포 이성현에게 바통을 내줬다고 봐야 할 상황이지만, 이제까지 국내 입식격투기 중경량급에서 10년을 군림해온 임치빈(35ㆍ팀치빈)이다. 그가 외모 경쟁에서 라이벌들을 뿌리치고 5위에 올랐다. 얼굴 맞기를 극단적으로 싫어한 덕에 안면 흉터는 경력에 비하면 없다시피 할 정도로 관리가 잘 됐다. 그 높은 콧대는 그래서 한번도 부러진 적이 없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및 엠파이트(mfight) 제공

원래 62kg 라이트급에서 뛸 때는 슬림한 몸매가 뒷받침되면서 샤프한 이미지가 강했다. 이 때가 여성 팬들로부터 받는 인기도 절정일 때였다. 현재의 와이프도 그를 따라다니던 팬이다. K-1 MAX 단일체급인 70kg에 맞추느라 덩치를 불리면서부터는 다소 통통한 느낌이 돼 버린 게 아쉽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및 엠파이트(mfight) 제공

▶4위: 눈 작아도 ‘엉짱 패셔니스타’ 추성훈=비록 일본 국적이지만 미남 순위에서 추성훈(38ㆍ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을 순위권에 넣을 만 하다. 작고 찢어진 눈, 검게 태닝한 피부, 강하게 발달한 턱선은 전형적인 꽃미남 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훈남의 조건은 만족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타일’이 좋다. 이는 본인이 주장하듯 하늘로 향한 힙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으나, 탁월한 패션감각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그의 개인 블로그에 옷과 관련된 게시물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UFC 진출 후 그의 별명이 난 데 없이 ‘섹시야마’가 된 사연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별명은 누군가는 그렇게 불러왔기에 붙는 이름인데, 이전까지 그의 별명을 그렇게 불려진 어떤 기록도 찾을 수 없다.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별명을 새로 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추성훈은 이 정도로 자기 연출력도 뛰어났다. 국내 TV 쇼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및 엠파이트(mfight) 제공

▶3위: 별명 자체가 ‘꽃미남’ 권민석=중학교 3학년 시절 운동을 하고 싶다며 제 발로 찾아온 권민석(25ㆍ팀원)을 받아주고 훈련시킨 관장은 그가 고교생이던 신인시절 사석에서 “얘 좀 보세요. 귀엽죠? 완전히 애기에요”라고 소개했다. 고등학생이면 남자는 이미 아저씨다. 아기처럼 귀여울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권민석은 그랬다. 피부는 하얗다 못해 투명했고, 올망졸망 눈망울은 눈싸움보다 눈물이 더 어울려 보였다.

그는 K-1에 갔다. 난다 긴다 하는 국내 형님뻘 선수들을 많이도 때려눕히고 K-1 MAX 한국대회 출전 티켓을 얻었다. 킥복싱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대부분 그의 유약해 보이는 얼굴을 보고 만만하게들 생각한다. 그리고 패배를 맛본 뒤에도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운동능력은 평범했다는 평가지만 엄청난 맷집과 정신력만큼은 일류였다.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그는 서두원짐에서 훈련중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및 엠파이트(mfight) 제공

▶2위: 우수에 찬 ‘한국의 남삭노이’ 강경호=강경호(27ㆍ팀매드/본부엔터테인먼트)는 예쁘장한 얼굴에 여성들이 좋아하는 슬림한 근육질 몸매로 데뷔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소속 체육관이야 일찌감치 그의 자질을 알아보고 선수로 키운 것이겠만, 일각에선 ‘외모로 떠보려는 선수가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일었다. 얼마나 잘 생겼으면 남자 파이터가 그런 의심까지 받았을까.(기자도 그런 의심을 잠깐 했었다) 강경호의 마스크는 태국 무에타이 레전드 남삭노이 유타칸캄통을 연상시킨다. 날렵한 턱선과 우수에 찬 깊은 눈, 오똑한 콧날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얼굴과 그에 어울리는 몸매까지 갖춘 ‘미소년’의 전형이었다.

잘생기기만 한 줄 알았던 그는 지난 해 3월 UFC에 진출하면서 선입견을 모두 날렸다. 특히 올해는 1무1패 뒤 3전만에 첫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별명 ‘미스터 퍼펙트’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과시했다. 국내에 흔치 않은 순발력형 선수인 그는 발군의 스피드, 스태미너에 기술까지 겸비했다. 맷집이 다소 약하다는 게 유일한 흠이다. 그는 오는 9월 2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UFN)’ 대회에서 2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및 엠파이트(mfight) 제공

▶1위: 유아독존 카리스마의 ‘쾌남’ 유우성=2000년 초반부터 활약한 1세대급 파이터인 ‘쾌남’ 유우성(32ㆍ팀파시 유짐)이 미남 파이터 1위다. 송승헌을 연상케 하는 굵고 진한 눈썹, 부리부리한 큰 눈에서 쏘는 날카로운 눈빛, 날렵하게 떨어지는 이목구비와 얼굴 윤곽은 흠을 찾기 힘들다. 감량을 마친 순근육질 몸매까지 더하면 조각 자체다. 게다가 카메라 앞, 또는 여성팬 앞에서 표정 관리가 예술이다. 과하게 웃거나 찡그리는 법 없이, 다만 모든 것을 제압중이라는 강한 눈빛만 발사해댄다. 일반인을 주꾸미나 오징어로 만드는 연예인 정우성과 나란히 찍은 사진에서도 굴욕을 찾아볼 수 없다.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다. 이같은 이유들로 그가 가장 잘 생긴 파이터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유우성은 자기 관리가 뛰어난 파이터로도 평가받는다. 네오파이트, 스피릿MC 등 초기 대회단체를 두루 거쳐 현재 로드FC까지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그가 거의 유일하다. 이러한 자기 관리가 지나칠 때도 있다. 더티 복싱보다는 간격을 두고 날리는 깔끔한 펀치, 난전보다는 합이 맞는 경기를 주로 추구하다보니 ‘닥치고 돌진형’ 파이터에게 약점을 드러내왔다. 한 격투기 관계자는 “유우성은 안면에 펀치를 허용하는 것을 극히 싫어한다. 이게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게 아닌가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끔 이미지 관리가 지나쳐 동료들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한 게 사실이다. 2011년 로드FC 3 김창현 전 패배 이래 긴 공백기를 갖고 있는 유우성은 올 7월 구로디지털단지 소재 그의 이름을 딴 체육관 ‘팀파시 유짐’을 오픈했으며, 올해 말 또는 내년초 복귀 의사를 밝힌 상태다.

▶‘꽃녀’ 파이터 원조는 임수정, 신예 송가연=보너스. 한국 여성 파이터 미모 순위도 한번 꼽아보자. 현재로선 송가연(20ㆍ팀원)이 단연 원탑이다. 마스크 자체가 준연예인급이다. 사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 수가 워낙 적고 여성 경기가 활성화 돼 있지 않아 경쟁자도 거의 없다. 지난 17일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가장 유명하며 가장 예쁜 선수로 꼽힌다는 현실이 아쉽다. 일종의 ‘나홀로 원탑’ 같은 상황이다. 거의 10년 전인 지난 2005년 이수연이란 선수가 여자 격투기 대회 스맥걸에 출전하고, 2년 뒤 K-1 MAX 한국대회에 라운드걸로도 나선 사례가 있지만 선수로서 기량을 따질 수준은 아니었기에 논외다.

과거엔 여성 경기에서도 실력 중심의 평가가 주를 이뤘기에 미모를 앞세운 파이터가 나올 수 없는 문화였다. 그러던 중 2007년께 ‘파이팅 뷰티’ 임수정(29ㆍ삼산이글체)이 네오파이트와 K-1에서 미모로 유명세를 탄 것이 여성 파이터들의 미모에 대해 대중이 관심을 갖는 본격적인 계기가 됐다. 체중이 불어난 요즘 과거의 날렵한 맵시가 사라져 아쉽지만 기여도를 감안하면 2위에 올릴 만 하다. 입식격투기 선수인 그는 오는 9월 12일 레볼루션2로 종합격투기 무대에 첫 출전한다.

만약 복싱으로까지 문호를 개방할 경우, 원탑의 자리는 미녀 배우 이시영(32)이 차지한다. 원판도 예쁜데 ‘튜닝’까지 했기에 파이터 중에서는 나올 수 없는 미모다. 몸매까지 여리여리해 전반적인 미모 기준에 더욱 부합한다. 프로복싱 세계기구 타이틀을 11개나 석권했던 한국 여성복싱의 전설 김주희(28ㆍ거인체)는 화장하지 않은 수수한 얼굴로도 미모를 발산하는 자연산 ‘얼짱 복서’로 불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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