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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러스터 10년, 산업경쟁력 강화시켰다
지역별 미니클러스터로 ‘산학연관 협력고리’ 형성 큰 역할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클러스터사업)이 기업 혁신에 일조하고 있다. 전국 권역별로 미니클러스터가 형성돼 기업을 중심으로 산ㆍ학ㆍ연ㆍ관 협력고리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0년째를 맞은 클러스터사업이 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의료기기 집적지역인 원주는 의학, 기초과학 등 폭넓은 분야의 인력활용 및 기술지원이 용이한 입지적 조건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미니클러스터’가 지난 2004년 만들어졌다. 2010년 산단공 강원지역본부 신설 후 재활, 헬스케어, 진단, 영상 등 4개의 미니클러스터로 활동을 펼치다가 올들어 통합 미니클러스터로 출범했다.

현재 원주권에는 의료기기 관련 100여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 중 80곳이 미니클러스터 회원사로 가입했다.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난해 지역 기업들은 2010년 대비 매출액 30%, 수출액 32%, 고용 53%의 성장을 이뤘다.

대구ㆍ경북권에서는 ‘구미국가산업단지 IT장비 미니클러스터’가 지난해 광역권 내 미니클러스터 실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원주의료기기 미니클러스터 회원들이 지난 3월 강원도 횡성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친목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했다.

총 7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IT장비 미니클러스터는 활발한 지역혁신 주체 간 협력으로 자립적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한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혁신기관(IT의료융합기술사업단 첨단의료기기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금오공대 LINC사업단, 구미대학교)과의 적극적인 업무협력을 통해 회원기업들의 연구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국내 최초의 3D프린팅산업협회를 발족시켰다.

충청권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미니클러스터가 형성돼 활동 중이다.

2008년 구성된 신재생에너지 미니클러스터는 기업회원 등 125명의 전문가들이 친환경 자연에너지 연구개발과 차세대전지산업의 전후방 연계 협력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융복합 산업생태계를 위한 테마클러스터’는 민군겸용기술사업(7억원) 과제를 따냈으며, 수자원공사의 녹조제거를 위한 태양광시스템 개발 수주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커패시터) 산업의 육성과 충북권 커패시터소재 기업들의 협력망 구축을 위해 ‘차세대 커패시터 혁신기술 테마클러스터’도 구성돼 글로벌전략기술개발사업(17억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호남권에서는 2010년 ‘오토앤일렉파트(AUTO & ELEC PART) 미니클러스터’가 형성돼 자동차, 전자 부품소재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익산 제2일반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익산국가, 완주일반, 완주과학, 전주제1일반, 전주제2일반, 전주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를 연계단지로 하고 있다. 기업회원 161명, 대학 5명, 연구소 11명, 지원기관 21명 등 총 198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태산ENG를 중심으로 분야별 6개(뿌리산업, 전기전자, 해양레저, 온고을융합, 탄소산업, NDT융합)의 서브미니클러스터가 만들어져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은 “클러스터는 건전한 경쟁과 상호학습을 통한 발전이 기본”이라며 “클러스터가 더욱 탄탄한 산학연관 협력의 고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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