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대 그룹, ‘상생 추석’ 위해 ‘곳간’ 활짝 열었다…총 4조7000억 풀어
상여금 등으로 자금 수요 몰리는 협력사 위해 납품대금 추석 전 지급
전통시장상품권으로 구성원 복지ㆍ내수 활성화 ‘두마리 토끼’도 잡아
삼성 1조8000억원ㆍ현대차 1조1500억원ㆍLG 1조1000억원 규모 집행


[헤럴드경제=신상윤ㆍ김윤희ㆍ박수진 기자]옛부터 우리 민족은 한가위가 되면 친지, 이웃과 함께 햇곡식, 햇과일 등으로 차린 음식을 함께하며 정(情)도 나눴다. 한 해 농사가 잘 되게 도와준 조상에게 감사하고 주위에 베풀어야 내년 농사도 역시 잘 될 거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주요 대기업들도 이 같은 우리 민족의 전통을 본받아 풍성한 한가위를 이웃과 나누며 상생하기 위해 ‘곳간’을 활짝 열었다. 오너가 있는 10대 그룹과 계열사가 추석 연휴를 1주일 여 앞둔 28일까지 발표한 ‘상생 추석’ 맞이 금액은 4조7000여 억원이나 된다.

상여금 지급 등으로 현금 수요가 몰리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조기 지급한 납품 대금과 직원 복지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급한 전통시장상품권 액수 등을 합한 금액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18개 계열사들은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헸다. 또 삼성은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 추석 연휴 때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5만∼6만명이 상품권을 받게 될 것으로 삼성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납품 대금 약 1조15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대금을 선지급받는 협력사는 현대자동차 등 9개 계열사에 부품,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업체 2000여 곳이다.

SK그룹은 평소 현금성 결제 시기를 10일 이내로 유지하고 있어 협력사 자금 조기 집행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았다. 다만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대부분 계열사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활용품 등의 선물을 구성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LG그룹은 계열사 10여 곳이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추석 전으로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포스코도 추석을 앞두고 외주 파트너사와 자재공급사 등 거래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석연휴 전 일주일 간 자금을 조기 집행한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 결제하던 대금을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매일 지급해 거래기업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에 앞서 거래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코자 자금을 조기 집행해왔으며, 지난 2004년부터는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롯데그룹도 협력업체를 위해 물품 대금의 지급을 서두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각각 협력업체 500여 곳을 위한 물품 대금 800억원과 협력업체 1300여 곳을 위한 납품 대금 1500억원을 평소보다 1주일, 6일씩 앞당긴 다음달 4일 집행한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냈음에도 자재 대금 3600억원을 추석 전인 다음달 4일 협력회사 2156곳에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자재 대금 830억원을 협력회사 600여곳에 내달 5일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해(250억원)보다 약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GS그룹의 경우 계열사인 GS칼텍스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 경감을 위해 100% 현금 결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임직원 1000여 명에게 전통시장상품권을 선물한다.

ken@heraldcorp.com


주요 대기업 ‘상생 추석’ 어떻게 준비하나

기업 주요 방안

삼성 협력사 물품 대금 1조8000억원ㆍ전통시장상품권 300억원 지급

현대車 협력사 납품 대금 1조1500억원 지급

LG 협력사 납품 대금 1조1000억원ㆍ온누리상품권 100억원 지급

현대重 협력사 자재 대금 3600억원 지급

자료: 각 그룹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