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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통증’ 때문에 80억을 날렸다고?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가 허리 부상으로 ‘공돈’ 80억 원을 날려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 화제다.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올 하반기 아르헨티나와 아시아에서 각각 개최되는 골프 대회에 초청받았으나 허리 부상이 재발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으면서 약 800만 달러(약 81억 원)에 달하는 초청료 수입을 날렸다는 것. 올해 PGA투어에서 받은 상금이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에 불과한 우즈는 이들 대회에 참가만 해도 성적과 상관 없이 80억 원이 넘는 초청료를 챙길 수 있었다.

타이거 우즈는 그 동안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에 시달려 왔으며, 지난 3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가 받은 수술은 최소침습 미세현미경 디스크절제술. 피부를 최소 절개한 후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주변 근육이나 인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수술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으면서 효과적이고 안전해 국내에서도 널리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즈의 경우처럼 디스크 수술 후 재발하는 수가 더러 있다.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치료 시기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되면 수술적 방법이 필요하고, 자연히 예후가 나쁠 수 밖에 없다. 사실 수술이 필요한 디스크 환자는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선입견을 가질 필요가 없다.


현재 대표적인 최소절개의 비수술적 디스크 치료 시술로는 플라즈마감압술, 신경성형술이 있다. 이들 치료법은 최소 절개와 국소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짧고, 출혈이 없어 감염 위험이 적으며, 통증이나 흉터가 거의 없다. 또 다음날 샤워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특히 전신마취 하 수술이 어려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라즈마감압술의 경우 최소 절개를 한 후 모니터를 보면서 플라즈마광을 이용해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디스크 손상 부위에 직접 열을 가해 응고와 감압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목, 어깨, 허리 통증이 심한 경우, 디스크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큰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목,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효과적인 시술이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 부위를 통해 척추관 내부로 가느다란 카테터(특수관)을 삽입한 후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부종을 없애는 치료법으로, 만성 허리통증이나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시술이다.

군포병원 척추클리닉 최양문 과장은 “스포츠 부상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잘못된 자세, 흡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젊은 층에서도 디스크 환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면 서 “작은 통증일 때는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다 갑자기 허리를 움직이기 힘들게 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 디스크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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